네버랜드 아프리카, 킬리만자로까지의 여정

2010. 12. 8. 01:25별, 그리고 사진 - 국외/킬리만자로에서 별을 보다

킬리만자로까지 어떻게 갈까?

아프리카 참 멀다. 인천공항 - 태국 방콕 - 케냐 나이로비 - 탄자니아 킬리만자로로 가는 길이 최단 시간 코스인데, 태국 방콕 대신 두바이나 터키의 이스탄불, 홍콩, 대만 등을 거쳐서 가기도 한다. 나이로비까지의 왕복 항공권은 탑항공(www.toptravel.co.kr)같은 데서 조회해보면 130만 원대부터 있다. 일찍 구매할수록 싸게 살 수 있다.

인천공항에서 타고 나간 대한항공 비행기 - 서비스와 친절함, 그리고 기내식은 이제까지 이용했던 항공사 중 최고였다




필자가 간 경로를 되짚어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19:30 인천공항 출발. 5시간 반 비행
23:00 태국 방콕 도착. 1시간 35분 대기
00:35 태국 방콕 출발. 9시간 반 비행
06:05 케냐 나이로비 도착. 1시간 25분 대기
07:30 케냐 나이로비 출발. 1시간 비행
08:30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공항 도착.
(현지 시간임)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공항 - 비행기에 그려진 그림이 아프리카에 왔음을 실감나게 한다





하룻밤 새 19시간 동안 4개국을 여행했다. 킬리만자로 공항에서 여행사 들러서 킬리만자로 산문까지 약 3시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바로 등반을 시작했다. 맑은 하늘에 하루라도 더 산에 있기 위해서...


나이로비에서 킬리만자로까지는 육로로 갈 수도 있다. 비용은 조금 싸겠지만 시간은 8시간 정도 걸린다. 250km 정도 거리인데 길이 좋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국경을 넘는 수속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초원을 느끼고 싶다면 육로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사실 대부분의 단체 관광은 육로로 간다.



아프리카, 길에서 만난 풍경





비행기로 가는 경우에는 구름 위로 솟아오른 킬리만자로를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비행기에서 본 킬리만자로



비행기로 가건 육로로 가건 최종 목적지는 킬리만자로 산 아래의 작은 도시 모시(Moshi)이다. 등반에 관련된 여행사 등의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




그럼 어떤 방식의 여행을?

해외 여행의 경우 대형 여행사의 단체 여행, 소규모 여행사의 알선, 개인 여행 셋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킬리만자로 등반 상품은 신발끈, 혜초 등 비교적 큰 여행사부터 아프리카 전문의 소규모 여행사들이 취급한다.

대형 여행사의 경우 예약만 하고 하라는 대로 하면 되니 신경 쓸 것이 없다. 일정 인원 이상이면 한국인 가이드가 한국에서 같이 출발하여 산까지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더욱 좋다.  아프리카 산악 오지에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현지인 가이드와 부대끼는 것은 초보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가이드가 팁 이외에도 등반용품이나 손목시계 등을 달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가이드나 포터들 중에 고가의 전문 산악용 브랜드 시계를 차고 다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는 경우에는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본인이 다 알아서 해결하는 만큼 비용은 최저이고 자유도는 최고이다. 인터넷에서 잘 찾아보면 된다.

필자가 수년간 준비했던 자료들





필자의 경우에는 아프리카 전문이라는 소규모 여행사를 통해서 갔는데, 다시 가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갈 것이다. 촬영 목적의 여행이다 보니 방송국 PD출신의 현지 여행사를 소개시켜 준다는데 혹해서 선택했는데, 킬리만자로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은 둘째 치고 이제까지 만나본 여행사중 최악이었다. (참고로 본인 여행사는 국내는 “네버랜드 아프리카”였고, 현지는 “와일드홀릭(야생중독)”이었는데, 현지 업체가 바로 그 최악의 업체이이다. 외국에서 한국인 조심하라는 말이 있는데, 이럴 때 해당되는 말이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길 바랄뿐.)

참고로 해외여행의 경우 중간 단계가 많을수록 값이 올라가는데 비례해서 서비스는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상위 업체가 자기네 마진을 최대로 잡고 나머지를 다음 업체에 넘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단계 내려가면 서비스가 형편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중간에 사고 생기면 서로 떠넘겨서 공동 책임은 무책임이 되는 일도 있다.

킬리만자로 등반의 경우 가이드와 가이드가 소속된 여행사 대표는 반드시 탄자니아인이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갈 때에는 최종 여행사와 바로 계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비행기 표만 사서 현지에 가서 만나면 되니까.

킬리만자로 등반의 핵심은 가이드이기 때문에, 카페나 블로그에 검색해 보면 괜찮았던 가이드를 추천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가이드에 직접 연락해서 가이드가 소속된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 경우 가장 싸게 갈 수 있다.




※ 킬리만자로의 밤하늘 동영상 보기 =>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