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쥬스와 베텔기우스
팀 버튼 감독의 1988년 작 ‘비틀쥬스(한국명 유령수업)’는 Beetle Juice로 표기하는데, 실제 주인공 유령의 이름은 발음만 같고 표기는 다른 Betelgeuse이다. 밤하늘의 별 이름 보다는 '풍뎅이 음료'(갈아만든 풍뎅이?)가 분위기와도 어울린다. 이런 기괴한 유령 이름에 베텔기우스라니. 베텔기우스는 오리온자리 왼쪽 어깨에 해당하는 별로서, 전 하늘에서 10번째로 밝은 별이다. 지름은 태양의 800배 정도이고, 질량은 태양의 20배 정도나 되는 적색초거성인데, 얼마 전에 이 별이 곧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있었다. 적색초거성의 상태가 유지되는 시간은 수십만 년에서 백만 년 정도로 우주적인 관점에서는 매우 짧기 때문에, 조만간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게 되면 뉴스에 나온 대로 낮에도 보일 정도..
2011.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