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연재] 영화속의 비과학적 구라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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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영화속의 비과학적 구라 (16) | |||
2000.1.31.월요일 엽기과학부 L.O. 국산영화의 점유율이 40%를 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자 보시라 뭔가 느껴지지 않는가? 본의아니게 새천년 첫 기사도 한국영화 특집(?)이 되고 말았다. 흠흠... 대견한 거뜰. 한편, 본기자 근래 본 몇 영화들 - 주노명 베이커리, 박하사탕 등 - 은 엽기과학부가 검증한 구라프리 마크라도 붙여줘야 할 것 같다. 지발 부탁이다. 요즘 기사 거리도 별로 없는데 SF하나 만들어 본기자에게도 일용할 양식(?)을 주시라.
어쨌거나 이 영화 보고나서 한국 최고의 여배우로 주저없이 전도연을 꼽게 되었다. 하여간에 본기자는 그랬더란 말이다.
전도연이 분유를 타던 상황을 그대로 가정하여 개미들이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지 본기자가 직접 실험해 보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본기자 어쩔 수 없이 크기가 비슷하고 그나마 겨울에도 구하기 쉬운 바퀴벌레로 실험할 수밖에 없었다. 이해해 주시라.
어쨌거나 곤충도 폐 대신 기문이라는 기관으로 호흡하므로 그런 상황에서 생존하기는 힘들다. Bug's Life를 무시한 구라되겠다. 그럼 다시 생각해보자. 영화의 무대가 되는 아파트는 909호, 즉 9층에 있다. 이 높이에 개미, 그것도 작은 불개미도 아니고 개미 중에서는 미들급 이상인 곰개미가 올라와서 서식한다? 본기자 의문이 드나 아파트 층수와 파리, 모기, 바퀴벌레, 개미, 쥐 등의 서식 밀도와의 상관관계와 그 상관관계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 대한 구체적인 과학적 분석이 이제까지 전무한 지라 기사마감에 치이는 본기자 처지로서는 도저히 밝혀낼 수가 없었던 거시었다. 그리하여 본기자 귀찮은 실험은 독자에게 넘겨버리는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고 만 것이었다. 집구석, 특히 부엌의 제곱미터당 개체수를 조사하여 각자의 아파트의 나이와 층수의 데이터를 보강하여 그 상관관계와 추정 사유에 관한 엽기적이고도 과학적인 논문를 기다리고 있으니 제보 주시기 바란다. 특히 아파트 이름을 명기하여 벌레를 끔찍히도 싫어하는 본기자 앤과 단란한 가정을 꾸릴 때 참고자료로 쓸 수 있도록 해 주시면 무척 감사하겠다. 그 상황을 다시 보기로 하자. 전기가 나갔기 때문에 갑자기 불이 꺼지고 전화가 불통이 된다. 이어서 달려든 최민식, 전도연의 목을 조르면서 주진모에게 전화를 걸어 전도연의 신음소리를 들려준다... 이때 이 전화가 바로 구라. 요거 무선 전화기다. 유선 전화기는 전화선의 전기신호 만으로 작동이 가능하므로 정전시에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무선 전화기는 전화선을 타고온 전기 신호를 다시 전파로 송수신해야 하므로 전화선 말고도 전기 콘센트에도 연결하여 따라서 전기가 끊겼을 때 전화가 끊어진 것은 당연한 일, 그런데 최민식은 전도연의 목을 조르면서 다시 전화를 건다. 우째 이런 일이? 혹시나 담에 속편을 만들게 되면 유선 전화기의 돌돌 말린 줄로 목을 조르면서 전화를 걸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과학적으로 오류가 없다.
신년 특선 프로로 KBS에서 6억원이라는 사상최대의 판권료를 지불하고 테레비 방영을 하였다. 역시 본 사람이 많았던 관계로 이제까지 그렇게 파 디비고도 밝혀지지 않았던 여러 구라들이 새로이 발견되었다. 아~ 이것이 정녕 시민의 힘이 아니고 무엇이더란 말인가. 근거리에서는 지향사격 자세를 취해야 하며 또한 '쉬리'의 상황과 같이 주변의 적들에게 완전 포위당한 상태에서는 '1발 필중'의 정조준 자세가 아니라 '드르륵'하고 긁을 수 있도록 지향사격 자세를 취해야 맞지 않을까. 사격술 구라 되겠다. - 글 : 엽기과학부 자문위원 leejk@sunnet.kisdi.re.kr 두번째로 조준경과 총열의 위치는 일치하지 않는다. 즉 조준경과 총열이 동일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영점을 맞춰둔 거리에서 떨어진 곳을 조준할수록 오차가 생기게 된다. 특히나 이처럼 코앞인 경우는 오차가 상당히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그 거리에서는 조준경을 안보느니만 못하다. 사격술 구라에 관한 보충 설명되겠다. (3) OP 특공대가 쓰고 다니는 페이스 쉴드가 문제다. 여기서 영화속 OP대원들이 쓰고 댕기던 그넘의 제원을 함 보기로 한다. 명칭 : SKI GOGGLES 스키 부대가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간첩 잡으러 서울시내 한복판에 투입되는데 왠 게다가 전번 쉬리 디비기 기사에서도 밝힌바 있듯이 이거뜰은 마빡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들이다. 근데 다들 이마에다 올려놓고 다닌다. 군장들은 제대로 하시라. - 제보 : cyshim@hotmail.com (4) 한석규가 사무실에서 핸드폰과 노트북을 연결한 뒤 노트북의 버튼을 더블클릭하면 이방희의 사진이 쭈루룩 하고 나오는 장면에서 발견된 구라. 한석규가 더블클릭한 아이콘은 통신용 프로그램이나 뭐 링크 프로그램도 아니고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도 아닌 jpg 파일 아이콘이다. 그리고 OP인지 뭔지 억수로 빵빵한 기관 같던데 내부 전산망을 이용해서 바로 연결하지 않고 왜 굳이 핸드폰으로 외부를 통해 연결해서 속도도 느리고 보안성도 떨어지는 짓거리를 할까? 협찬사의 광고가 그리도 중요했더란 말인가? - 제보 : gemmac@andong.ac.kr (5) CTX는 어떤(!) 감식기로도 식별하기가 불가능하다구 했다. 근데 영화 중간쯤에 보면 빌딩 폭파되기 전에 특수요원들이 지뢰탐지기 비스무리한걸루 찾아낸다. 우째 이런일이? - 제보 : SSMJJANG@chollian.net
그러나 문제는 폭탄이 설치된 장소. 풀밭에서 지뢰 찾는게 아니라 빌딩 꼭대기에서 시한폭탄 찾는 거다. 따라서 여기도 금속, 저기도 금속이다. CTX가 발견된 환기통도 금속으로 만든거다. 그런데 어떻게 금속탐지기로 폭탄을 구별해 낸단 말인가? 탐지하던 넘이 투시안이라도 가졌단 말인가?
한국판 구니스 쁠러스 인디애나 존스. 어디서 상받은 시나리오 라던데...
영화상 시간은 30분도 채 안되며 극 흐름상으로도 도저히 날밤샐 만큼의 대모험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12시간이상 차이가 날까. 타임 구라되겠다...
일본어야 그렇다 치지만 한자를 타자기로 쓸 수 있을까? 쉬프트키를 사용하더라도 울나라 중고교 교육용 한자에만 오백개 이상의 자판이 필요할 것이다. 소품 구라다. - 위 제보 : rabbit@puchonsi.net
오목렌즈 가지고 까만 종이 태우는 장난 할까봐 본기자 친절히 가르쳐 주겠다. 오목렌즈를 앞에 대면 빛이 펴져나간다. 빛을 한점에 모이게 하려면 볼록렌즈 쓰시라.
기름을 가득 넣어주자 마티즈 운전자가 1만원을 주고 시동을 건다. 그러자마자 기름 게이지가 순식간에 만땅으로 올라가는데 그거 좀 이상하다. 차에 기름을 넣고 시동을 걸면 서서히 게이지가 오르기 시작하는데 보통은 주유소를 나가서 신호등 2개 정도는 지나야 정확한 양만큼 올라온다. 이렇게 게이지가 움직이는게 굼뜨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기름탱크에는 기름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부이가 떠 있다. 기름 양에 따라 이넘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게이지에 표시되는 것이다. 근데 차가 출렁거릴 때마다 부이가 움직이면 기름 게이지도 따라서 춤을 추기 때문에 뻑뻑하게 해놔서 아주 천천히 움직이도록 되어 있다. - 제보 : revol9@thrunet.com
이 아가씨 원래 의상이 하늘하늘한 여름 원피스, 게다가 어깨는 가느다란 끈으로 처리된 옷이었다. 그런데 장면이 바뀌어 벗는 거는 허리부터 무릎까지 오는 치마였다. 또한 어깨끈이 달린 까만색 브라를 하고 있는데, 겉옷과 완전히 따로 노는 거다. 그렇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을 때에는 살색 또는 겉옷과 같은 색의 어깨끈이 없는 브라로 입으시라. 본기자 이제 여자 속옷까지 코디하고 있다. 한편 드디어 걸치고 있는 것은 브라, 팬티, 스타킹 이렇게 세 개가 남은 상태. 또다시 지게 되자 손이 등 뒤로 간다. 어허 이상하다. 정상적인 여자라면 다리로 손이 가야 한다. 노출증 환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근데 끈 풀었으면 보여줘야지, 그냥 고렇게 넘어가면 어떡하나. 명랑사회 건설에 졸라 역행하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광선칼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담호에서 디벼보겠다. 따라서 아직까정 제보멜 유효하다. 그럼 담번에 또... - 엽기과학부 내혼자 대표기자 L.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