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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를 넘어 우주화를 주장해 왔으며, 스스로 한국인이라기보다 우주인으로 생각해온 본좌의 심기를 거스르는 일이 최근에 좀 많았다. (원래 프롤레타리아에게는 조국이 없다.)

설치류가 설치는 한반도 생태계의 국지적인 이상 현상에 이어, 외계인에 대한 차별을 공공연히 부르짖는 각종 "외계인 ○○금지" 표지판이었던 것이다.

지하철역에는 "외계인 지하철 이용금지",
버스 정류장에는 "외계인 승차금지",
시네21에는 "외계인 구독금지",
COEX에는 "외계인 쇼핑금지",
심지어 메가박스에는 "외계인 관람금지".


(휴대폰 촬영)



어쩌라고... OTL.

그러나 삼엄한 "관람금지" 경고에도 불구하고 달랑 영화표 한 장만으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역시 돈이면 다 되는 대한민국.

당 영화, 최고의 SF 반열에 오른다는 평이 많다. 본좌 생각에는 SF의 탈을 쓴 풍자극이 아닐까 하는데 그런 저런 내용은 다른 블로그에도 많이 있으니 생략하고, 몇 가지 눈에 띈 점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외계인은 곤충?

지구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진화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파충류의 시대가 끝나고 포유류의 시대가 지나면 어떤 생물종이 지구의 지배자가 될 것인가? 많은 과학자들이 곤충류를 꼽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은 곤충의 모습이다. 낯선 설정이지만 앞으로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스타쉽 트루퍼스에서도 곤충형 외계인이 나왔었다. District9의 곤충형 외계인은 스타쉽 트루퍼스의 그들보다는 훨씬 진화의 단계를 많이 거친 모습이다.



2. 과학의 진보가 반드시 지성의 진보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발달한 과학으로 거대한 우주선을 만들어 날아 올 정도지만, 정작 외계인들은 우주선에서 내릴 줄도 몰라서 지구인들이 꺼내줘야 할 정도로 미개한 수준이다. 지구에 정착하고도 최하층민이 되어 할렘가를 이루고 산다.

언뜻 이해할 수 없는 설정일 수도 있지만, 과학의 진보가 반드시 지성의 진보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고립된 우주선에서 전염병으로 소수의 리더들이 죽어버리고 나면 미개한 군중들만 남은 것이다.

지구상 최강대국이라는 미국에서도 리더들은 그렇게 똑똑한데, 이민간 사람들 말로는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무식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오바마를 뽑았고, 한반도에서는 설치류를 뽑았다.) 부와 정보가 특정 계층에 집중되는 불균형 상태가 계속 대를 이어가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진화의 마지막 단계는 멸종이다.



3. 역시나 무기의 용도는 서로 죽이기 위한 것

외계인의 무기는 위력도 대단하지만 안전장치도 너무나 견고하게 만들어 졌다. 외계인의 DNA에만 반응하여 작동하기에, 지구인들이 20년이 넘게 연구했지만 전혀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주인공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외계인으로 변해가자 지구의 과학자들은 그를 칠성판(?)에 묶어두고 무기 작동 시험을 한다. 다양한 무기류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를 하는데, 이것뿐만 아니라 실제 외계인을 대상으로 발사시험을 한다.

그런데 외계인이 직접 사용하는 것이 아니면 절대로 작동하지 않는 그 견고한 무기가, 대상이 외계인인 경우에는 아무 이상 없이 작동하는 것이다!

역시나 무기의 존재 의미는 타 생물종에 대응하여 살아남기 위한 것보다는 서로 죽이기 위한 것이었다. 지구뿐만 아니라 전 우주적으로도...


ps)
당 영화에 대한 좋은 블로그 두 개 소개한다.
http://blog.naver.com/cinemoon1/80093445054
http://block27.tistory.com/entry/디스트릭트-9

 

Posted by 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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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혀기 2009.11.27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잘 봤던 영화였습니다!
    (스스로를 외계인이라 자칭하는건 ..ㅋㅋ_)

    평가를 잘 봤는데요,
    3번에서의 평가가 다소 오류가 있어 보입니다.


    DNA반응이라는게,
    주인공이 '액체'에 감염되어서 외계인화 됐기때문에 사용 가능했던것이지,
    외계인들의 무기는-
    타깃 그 자체는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는다고 해석됩니다.
    돼지를 대상으로 했을때도 잘만 작동했기 때문이죠.
    굳이 살아있는 외계인을 대상으로 삼은것은,
    그 위력이 어느정도인지 시험해보고싶은 목적이었던 악취미 일뿐이죠..

    한창 배틀장면 보면, 타종족인 사람들도 한방에 퍽 터지게 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죠!!


    물론, 그 무기의 목적은 동족끼리 싸우는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지만,
    엄청난 거리의 별을 단 3년만에 왕복 할 수 있는 그놈들이 기술이라면
    충분히 타종족의 정복 목적으로 쓰일 수도 있죠.



    제가 보기에는 그 외계인들은 참 마음이 착했는데,
    애초부터 정복할 마음이라기보다는,
    뭔가 도와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뭐 이건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지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ㅋ


    디스트릭트10 나오면 의문점이 더 해결 되겠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