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과 역사의 역행, 21세기 민중예술가

2010. 2. 3. 09:09살다보면

태양계의 행성들을 매일 관찰해보면 그 위치를 날마다 조금씩 이동해 감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행성이 별자리들 사이를 지나가는 게 항상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잘 가다가 어느 순간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잠시 그러다 다시 원래 가던 방향으로 간다.

화성의 움직임을 5일 간격으로 촬영한 것이다. TWAN (www.twanight.org) 멤버인 Tunc Tezel의 사진이다.



이 현상을 행성의 역행이라고 부르는데, 고대 점성학에서는 흉조로 보았으며 어느 별자리에서 어떤 행성이 역행하는가에 따라 의미를 부여하였다. 행성들이 태양을 중심으로 돌기 때문에 지구에서 바라본 행성들의 상대적인 움직임에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들이 돌고 있다는 지동설의 강력한 증거가 되었다.

행성들만 역행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도 때로는 역행을 한다. 행성의 역행이 잠시이듯, 역사의 역행도 잠시뿐이다. 또한 그것도 지나가리니.

시대가 수상하니 "민중 예술"이 부활하였다. 여기 두 예술가를 소개한다. 우선 21세기 민중 미술가 조습이다.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391072.html

그리고 21세기 민중 가수 루시드폴, 본명은 조윤석이다. 둘 다 조씨.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393564.html

루시드폴 4집 "레 미제라블"이 최근 제일 잘 팔리는 음반 중의 하나라고 한다. "서서히 밀려오던 군화 소리 대검의 빛 줄어드는 시간"과 같은 가사에 비춰볼 때 예상외의 일이다. 이 아저씨 나랑 같은 학교 한 학번 아래인데 생일도 같다. 마누라는 분명 B형일 거라고 한다. 대책 없는 거 보면 물고기자리 B형이 분명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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