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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랩스 촬영의 기초 (2)– 모션 컨트롤 편

- 권오철 / 천체사진가


(본 글은 월간 비디오플러스/포토플러스 2012.10월호에 게재된 글의 원본입니다.)



타임랩스는 real-time에서는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는 대상을 촬영한다. 빨리 돌림으로써 움직임이 드러나게 되어 극적인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렇게 움직임이 거의 없는 대상을 촬영하지만 화면에서 변화하는 요소가 많을수록 강렬한 인상을 주는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구름이나 별과 같은 피사체가 움직일 수도 있고, 배경 분위기가 낮에서 밤으로 변화해 나갈 수도 있으며, 카메라의 시점이 이동하면서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낮에서 밤까지 타임랩스를 촬영하는 것을 ‘day to night’라고 하는데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하지만 모션 컨트롤은 장비만 사면 후반 작업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면서 효과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의 CF나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타임랩스 영상들은 대개 무빙 효과가 들어가 있다.





직선운동과 회전운동

카메라의 시점이 이동할 때에는 크게 직선운동과 회전운동이 있다. real-time 영상에서는 회전운동은 유압헤드에서 카메라 방향을 부드럽게 돌리는 것으로 가능하고, 카메라의 위치를 이동할 때에는 지미집(zimizib)이나 레일을 설치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직선운동의 경우 카메라의 방향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의 시점이 이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근경에 시점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 배경이 있어야 효과가 제대로 드러난다. 원경의 대상은 거의 변화가 없다)

(회전운동의 경우 카메라의 위치는 그대로인데 카메라가 보는 방향이 바뀐다.)



타임랩스에서는 장시간에 걸쳐 한 컷 한 컷 찍을 때마다 일정하게 움직여 가야 하므로 사람이 일일이 움직이는 것은 어렵고, 전동으로 컨트롤하는 장비를 쓰게 된다. 긴 레일을 타고 직선 운동을 하게 만들어진 것이 전동 달리이다. 카메라를 그 자리에서 돌려주는 장비는 로테이터라고 한다. 타임랩스를 위한 모션 컨트롤 장비들은 SMS, 즉 Shot-Move-Shot 기능을 지원하는데, 촬영시에는 움직임을 정지시키고, 한 컷 촬영이 끝나면 다음 이동 지점까지 이동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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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시점을 직선방향으로 이동시켜주는 달리를 설치하고 촬영한 예이다. 카메라가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른쪽 아래를 가리고 있던 바위들이 옆으로 비켜나면서 독도의 모습이 일몰과 함께 보이게 된다. 야외에서 운용할 수 있는 달리의 길이가 1~2m 정도이므로, 이 정도의 이동거리에서 시점 변화 효과를 주려면 가까운 배경이 필요하다. 달리를 수직 또는 경사면으로 설치하여 상승하는 느낌으로도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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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천천히 돌려주는 로테이터를 이용하여 촬영한 예이다. 한라산 백록담의 능선을 타고 카메라의 시점이 천천히 회전하며 일몰로 변해간다. 수평 뿐만 아니라 수직으로 회전시킬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고화소와 광각렌즈를 이용하여 고정촬영한 화면에서 일부를 따서 이동시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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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위에 로테이터를 설치하여 직선운동과 회전운동을 결합하여 촬영한 예이다. 백령도의 탱크 포신 너머로 북녘땅이 보이며 일출이 된다. 근경의 탱크와 원경의 북녘땅이 시점과 보는 방향이 동시에 변하기 때문에 훨씬 감각적인 영상이 만들어진다.) 





출발이 빨랐던 해외 장비들

타임초기의 타임랩스 촬영자들은 직접 장비를 만들어 쓰거나, 천체 망원경용 장비를 이용하기도 했다. Meade사의 저가형 천체망원경 마운트를 이용한 Milapse가 대표적이고, Orion사의 Merlin도 많이 사용된다. 이들은 X/Y축 회전이 가능하고, 속도를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고, 50만원 이하의 저가로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저가인 만큼 바람 부는 야외에서는 흔들림이 발생하며, Shot-Move-Shot은 자체 컨트롤러로는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Milapse / Merlin)




(Milapse 장비를 사용중인 필자, 2010년)



보다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위해서는 역시 천체용 촬영장비인 Toast-Pro나 Vixen Polarie를 사용한다. 이들은 보다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지만 원래 별을 촬영하는 용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회전 속도가 하루에 1바퀴 또는 1/2바퀴의 매우 느린 속도로 고정되어 있다. 최근에는 타임랩스 전용의 간단한 로테이터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Toast-pro와 Vixen Polarie)



전동 달리를 대중화시킨 것이 다이나믹펄셉션(DynamicPerception)사의 Stage Zero 달리이다. 공업용 프로파일을 레일로 사용하고, 오픈 소스 기반의 컨트롤러를 이용하기에 가격이 저렴하다. (국내 수입시 150만원 선) 필자의 경우도 처음 생산된 제품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까이는 한라산 백록담부터 멀리는 캐나다 옐로나이프까지 들고 다니며 사용했다. MX2 컨트롤러가 오픈 소스다 보니 이를 따라 제작하는 사례도 많다.



(독도에서 다이나믹펄셉션 제품을 사용 중인 필자, 2011년)


해외 장비 중 고가의 제품으로는 케슬러 크레인(kessleer crane)이 유명하다. 국내 방송국에도 몇 대가 들어가 있는데, 기능이 복잡한 만큼 사용법을 숙지하기 위해 영어로 된 상당히 두툼한 매뉴얼을 읽어야 하는 것이 어렵다. 무겁지만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작동이 장점이다.

(케슬러 크레인 사의 장비들)




국산 장비 – 코노바 스마트 모션 컨트롤러 (www.bbosasi.com)

이제는 국산 타임랩스 모션 컨드롤 장비들도 출시되어 AS 등의 문제에서 해방되었다. 코노바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국내 회사로서 각종 슬라이더, 리그 등과 조명 장비 등을 만들고 있다. 코노바의 슬라이더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 중의 하나인데, 기존 슬라이더에 모터와 컨트롤러를 추가하여 타임랩스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스마트 모션 컨트롤러이다. 제품의 완성도가 높고 부드럽게 동작하는 레일이 장점이다. 모터 종류를 여러 가지 준비하여 사용 목적에 따라 즉석에서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돋보인다.

(코노바의 슬라이더와 모터, 컨트롤러, 배터리 등 풀 셋트)




(다양한 기어비의 모터를 구비하여 원하는 속도 대역에 맞추어 쓸 수 있다)





국산장비 – 하늘기획 아스트로 달리 (www.skypix.co.kr)

아스트로 달리의 컨트롤러인 SKYPOD는 DynamicPerceptin사의 제품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알고 보면 독자 개발된 것이다.  훨씬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하다. MX2 달리 사용할 때에는 영문으로 된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몇 번 연습을 해봐야 사용할 수 있었으나, SKYPOD는 따로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다. 동시에 3개의 모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촬영 컷수와 이동거리만 지정하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로파일에서부터 코노바와 바라본처럼 산업용 레일까지 다양한 종류의 레일 중에서 선택하여 조립할 수 있으며, 3단 분리되어 길이를 줄여서 들고 다닐 수 있게 나온 제품도 있다. 심지어 원하는 대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또한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정밀하면서도 Shot-Move-Shot이 가능한 X/Y축 로테이터를 옵션으로 붙일 수 있다. 참고로 모션 컨트롤은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즉, 로테이터나 달리를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두 가지를 결합하는 것이 좋다. 단독으로 사용해서는 원하는 그림의 20%~40% 수준 밖에 얻을 수 없지만, 두 가지를 결합하면 거의 99% 원하는 그림을 얻을 수 있다. 참고로 이 로테이터는 Stage Zero 달리에서도 사용가능하다.

(하늘기획의 아스트로 달리)


(레일을 접을 수 있게 만든 제품)


(달리에 부착가능한 X/Y축 로테이터)






모션 컨트롤 장비 없이 만드는 무빙 효과


모션 컨트롤을 위한 해외, 국내의 대표적인 장비들을 살펴보았는데, 이런 장비들이 없이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영상의 해상도는 FullHD라고 해도 1920x1080 픽셀로서 약 2백만 화소이다. 요즘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들은 모두 1천만화소가 넘는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충분한 해상도의 사진 안에서 무빙(moving)이나 주밍(zooming) 효과를 줄 수 있다.



(고정 촬영한 사진에서 Full HD 영역을 크롭한 예)

하지만 이런 고정 촬영에서는 원경과 근경의 시점이 동일하기 때문에 카메라가 실제로 이동하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 모션 컨트롤 장비 없이 카메라가 이동하는 효과를 보려면 엘리베이터나 대관람차 등의 천천히 움직이는 탈 것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또는 도심에서 다리 난간이나 보도블럭 등과 같이 직선 방향으로 일정한 간격씩 이동하기 용이한 지형을 이용해서 카메라를 조금씩 이동시켜가며 촬영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당연히 카메라 흔들림이 발생하는데, After Effect의 Warp Stabilizer와 같이 흔들림을 감소시켜주는 소프트웨어가 나날이 성능이 좋아지고 있어 후반 작업에서 어느 정도 까지는 잡아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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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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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병옥 2012.10.16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동달리를 관심있게 알아보고 있는데 관심있게 본 제품들이 여기 다 소개가 되어있네요 ^^;;

    외형으로 볼때는 코노바 제품이 좋아보이는데 설명을 자세히 보면 하늘기획 제품이 괜찮은거 같고...

    고민이 많이 되네요^^;; 한두푼 하는게 아니라서;;;

    타임랩스에 힘을 불어넣어주는건 아무래도 전동달리가 있어야할거 같네요...

    좋은 글 항상 잘 보고 갑니다. ^^

    작가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