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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15.

높은 오름에서.

여기는 공동묘지를 지나 올라가야 해서 그런지 밤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 날도 혼자 있었다.



이틀 작업하고 *백 받는 작업이 들어왔다. 어느 백화점의 명품 디스플레이 설치과정을 촬영하는 것이었다. 2주 가까이 작업해야 하는 제주도 푸른 밤 별 작업과 같은 액수다. 게다가 제주도 작업은 성수기라 촬영비가 딱 그만큼 들어가서 돈은 남는 게 하나도 없다.


좋아하지도 않는 일인데 돈 때문에 인생을 소비하는 것이 싫어서 회사 그만두고 나와서 사진을 선택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돈 때문에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찍고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가 찍고 싶은 것들을 찍자고 생각했다.


살짝 흔들렸으나 결국 안 하기로. 돈은 안 남더라도 작품이 남는 것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다음부터는 거절하기 전에 통장 잔고를 집사람에게 물어봐야겠다.



ps) 

아. 당연히 돈도 남고 작품도 남는 거 위주로 일 합니다. 돈은 안 남아도 작품이 남는 것도 하고요. 작품은 안 남는데 돈이 남는 것은 시간이 남아돌때만 합니다. 요즘은 시간이 돈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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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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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두수 2015.08.30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들렸다가 댓글 남기고 갑니다. ^^


    우와~ 정말 대단하세요

    정말 작품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권작가님 타임랩스보면... 왠지 모르를 코끝 찡한 감동이~~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

  2. 조성문 2017.08.26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아름답습니다.
    지인과 이야기 하던 중 작가님에 대하여 알게되었고 그리고 이렇게 작가님이 담으신 사진을 보며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만 연발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