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토 2010 현장과 프린트

2010. 4. 29. 23:53Digital Photography



서울포토2010이 다음 주 월요일(5.3)까지 열립니다. 올해로 2008년 pre 행사부터 올해까지 3년째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프린트는 특별히 디지털 프린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길영훈(www.finehand.net)님이 작업해 주셨습니다. (왼쪽 큰 사진은 작년에 프린트 해둔 것이라 제외) 사진이 확 달라졌네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 계획은 절반은 C-print (광택지), 나머지는 pigment print (무광택 파인아트지)로 해서 전시하고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 것이었습니다만, 양쪽을 뽑아 놓고 보니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이더군요. 결국 모두 pigment print로 하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별의 콘트라스트를 표현하기 위해 광택지를 선호하는데, 광택지를 디아섹과 같은 페이스 마운팅 하려면 람다나 라이트젯과 같은 Digital C-print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해보니 무광택인 파인아트지에 프린트해서 페이스 마운팅을 하니 광택 느낌이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엡손의 7900/9900의 경우 표현할 수 있는 색공간이 C-print보다 월등하기에 오로라나 밤하늘과 같은 미묘한 색이 보다 잘 표현됩니다.

C-print의 경우 어느 정도 표준화되어 어느 업소에 가도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pigment print의 경우 용지 종류가 많은데 이에 따라서 차이가 많고, 또한 프린터 종류, 작업자의 역량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만큼 공도 많이 들고 비용도 올라가기는 합니다. 아무튼 더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C-print 보다는 pigment print를 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ps)
올해도 사진에 에디션을 붙이지 않고 가격을 매우 저렴하게 책정하였습니다. 에디션이 없다고 막 찍어내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에디션 메기는 사진들보다 매수는 더 적을지도 몰라요. 아무튼 에디션이 없음으로서 보고 즐기는 가치 이외에 재테크 측면의 소장 가치는 스스로 없애 버린 것입니다. 혹시 모르지요. 제가 죽을 때까지 프린트한 개수가 그리 많지 않을 텐데, 그제서야 뜨면 그때는 가격이 올라갈지도...
 
주최측의 배려로 파워블로거들과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사무실로 올라갔습니다. 마칠 무렵이라 사람들이 많이 줄었네요. 28mm 화각이 좁을 정도로 넓은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