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일 없는(?) 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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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 번역 문제
영어판 작업중 발견한 놀라운 사실. 어린왕자 책에 보면 그의 소행성에서 하루는 해가 지는 것을 43번 봤다는 내용이 있다.(한글번역본) 그런데 영어판에는 44번으로 되어 있다. 불어판 뒤져보니 43번이다. 왜 이런 일이... 찾아보니 이런 사연이 있었다고 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2092039255&code=990100 http://endy.pe.kr/49
2016.01.23 -
사진가의 여행법 - 나를 만든 여행 (월간사진 2013.8월호)
사진가의 여행법을 주제로 한 인터뷰 형식의 글입니다. 월간 사진 2013. 8월호에 편집되어 나갔습니다. Q. 나에게 여행은 OOO 이다. 사진가에게 여행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A. 나에게 여행은 작업실이다. 천체사진은 필드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작업실이 따로 없다. 별을 찍으려면 일단 나가야 한다. 국내든 해외든 대도시에서 벗어나야 한다. 별 이불 덮고 자는 곳이 작업실이다. 작년에 약 60일 밤을 밖에서 지냈다. 그리고 나머지 3백 일은 후반 작업으로 집에 처박혀 보냈다. Q. 지나온 여행을 뒤돌아봤을 때 자신에게 가장 중요했던 여행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2009년 12월, 캐나다 옐로나이프로 오로라원정대라는 이벤트가 있었다. 그 당시 재벌 계열사에서 일하고 있었기에 연말에 휴가 내는 것은 ..
2013.08.31 -
타이타닉 3D 재개봉시 바뀐 부분
타이타닉이 3D로 바뀌어서 재개봉했는데, 마지막 즈음에 주인공이 널판지 위에 누워 은하수를 바라보는 장면이 당시 시간에 맞추어 바뀌었다고 한다. 1999년이었나 딴지일보에 연재했던 '영화 속의 비과학적 구라'에서 파헤쳤던 내용인데, 십여 년이 지나서 돌고돌고 돌아 어떻게 제임스 캐머론 감독 귀에까지 들어간 건지는 알수 없다. http://www.astrophoto.kr/36
2012.05.11 -
District9 - 외계인의 인권을 보장하라!
세계화를 넘어 우주화를 주장해 왔으며, 스스로 한국인이라기보다 우주인으로 생각해온 본좌의 심기를 거스르는 일이 최근에 좀 많았다. (원래 프롤레타리아에게는 조국이 없다.) 설치류가 설치는 한반도 생태계의 국지적인 이상 현상에 이어, 외계인에 대한 차별을 공공연히 부르짖는 각종 "외계인 ○○금지" 표지판이었던 것이다. 지하철역에는 "외계인 지하철 이용금지", 버스 정류장에는 "외계인 승차금지", 시네21에는 "외계인 구독금지", COEX에는 "외계인 쇼핑금지", 심지어 메가박스에는 "외계인 관람금지". 어쩌라고... OTL. 그러나 삼엄한 "관람금지" 경고에도 불구하고 달랑 영화표 한 장만으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역시 돈이면 다 되는 대한민국. 당 영화, 최고의 SF 반열에 오..
2009.10.25 -
블레이드 러너의 복제인간을 보며 비정규직을 떠올리다
같은 팀에서 일하던 여직원이 얼마 전에 그만두게 되었다. 비정규직이다 보니 자의로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2년이 다되어 해고(계약해지)되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계속되어 익숙해진 풍경이다. 며칠 지나면 옆 팀 여직원도 신참으로 '교체(replace)‘된다. 그 시작을 거슬러 가면 2007년에 만들어진 비정규직 법안이다. 비정규직을 2년 이상 고용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한다는 법이 원래 목적하던 바(?)와는 달리 비정규직을 2년마다 해고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당장 법안이 통과되자 내가 다니는 회사의 2년이 넘은 비정규직 여직원들이 모두 해고되었다. 명색이 4대그룹이라고 형편이 좋아도 예외는 없었었다. 개중에는 꽤 오래 다닌 직원도 있어 화장실에서 울고 눈이 퉁퉁 불어서 나오는 경우도 있고, 비자발적인 퇴..
2009.06.30 -
죽음에 관한 세가지 책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인지라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은 언젠가 맞이하게 될 운명이다. 어제 서거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남긴 유서에도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는 글귀가 보인다. 어제의 울분을 삭이며 그간 긁적거리던 글을 마무리 한다. 감명 깊게 읽은 책 세 권에 대한 이야기다. 모두 죽음에 관한 책이다. 인간의 풍습은 태어남과 죽음에 대하여 사뭇 다르다. 태어남에 대한 기쁘고 밝은 느낌은 그만큼 죽음에 대해서는 반대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두렵고 슬픈 죽음에 대하여 외면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아래에 소개하는 책 세권은 죽음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표현 방식이 얼마나 직접적인가에 차이가 있을 뿐. 1. 천장(天葬) / 박하선 사진 제목 '천장'..
2009.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