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일 없는(?) 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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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클릭! 이브 속으로
- 2002.03.20 '팝콘 리포트'를 쓴 페이스 팝콘이 공동저자인 책. 여성을 너무 강조해서 좀 거슬림. 어쨌든 책 중간에 나오는 이야기 한토막. 여성을 감동시키는 방법 - 그녀를 존중해주어라, 존경해 주어라, 칭찬해 주어라. - 껴안아주어라, 키스해주어라, 애무해주어라. - 그녀의 말을 경청하라, 관심을 가져라, 위로해주어라. - 같이 식사하고 와인을 즐겨라, 곁에 있어주어라. - 사랑해주어라, 그녀를 위해서라면 이 세상 끝까지 가라. 남성을 감동시키는 방법 - 벌거벗고 나타나라. 먹을 것을 갖다 주어라. 르네 ^^ 난 이런 류의 책은 거의 안 읽지.. 왜냐고? 사상이 넘 단세포적이라? 정말 따증날때..껴안아주어라..키스해주어라..애무해 주어라.. 남자와 여자의 영원한 딜레마는 이런 벽을 깨는데 부..
2009.04.05 -
(서평) 당신들의 대한민국
러시아에서 귀화한 박노자씨의 저서입니다. 한겨레 신문사에서 냈고 가격은 8500원이로군요. 요즘 짬짬히 읽고 있는데, 그간의 신문 지상에서 그의 글을 보았을 때의 시원한 느낌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꼭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머리에 동맥 수술이 필요하신 분들~ '꼭이요~` (필자 주 - 한국인 입양 딸과 결혼(동거?)하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Everyone says I love you'에 나오는 설정인데, 열성적인 보수당 지지자인 젊은이가 우연히 병원에 입원했다가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술하고 나서는 열성적인 노동당 지지자가 되었습니다. 뇌의 동맥에 이상이 있었대나 어쨌대나... 우디 앨런 특유의 블랙 코미디였지요. 개인적으로 그 영화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었..
2009.04.05 -
(영화평) 나쁜 남자
아침 7시에 일어나 조조를 보러 갔습니다. 코엑스몰 메가박스의 조조는 4000원입니다. 대신 시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조조보다 한 타임 빠르지요. 원래 보려고 했던 것은 '블랙 호크 다운'이었습니다. 8시 55분이었는데, 8시 30분쯤 도착해서 널널하게 표 끊고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왠걸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그제서야 방학 시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모 그만둔 직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벌써 또 방학 시즌이로군요. 참 시간이 빠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나모 웹에디터 5를 만드느라 '뺑이 치던' 때가 벌써 1년전입니다. 어쨌든 아침 일찍 일어난 것이 아까워서 줄을 섰습니다. 8시 55분에 줄 중간쯤 왔고, 매표소에 다다를 무렵 차선책으로 선택한 '2009 로스트 메모리즈' 9시 30분 것이..
2009.04.05 -
특집! 잠수함 10문 10답
특집! 잠수함 10문 10답 - 과학동아 96. 11월호에 게재 했던 글입니다. 아마 COMBAT 광이라면 제인 연감을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어떤 책인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Jane 연감에는 각국의 군사력 현황이 총망라 되어 있는데 그중 각국의 해군력을 정리해 놓은 것이 Jane's Fighting Ships 편이다. 여기를 보면 각 국가별로 보유 함정이 나열되는데, 첫번째로 나오는 함정은 무엇일까? 항공모함이 답일까. 아니다. 항공모함은 두번째이고 잠수함이 첫번째로 나온다. 그만큼 잠수함이 해군 전력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보면 될 것이다. 잠수함은 다른 함선과는 달리 물 속으로 다닌다. 함선이 물속으로 들어가게 된 이유, 즉 잠수함이 출현하게 된 이유는 은밀성에 있다. 초기에는 적군의 '..
2009.02.04 -
[영화] 사진적으로 본 레옹의 이미지
레옹... 나는 레옹을 영화관에서 본것이 아니라 비디오방에서 보았는데, (녹두거리는 아마 전국에서 가장 비디오방이 많은 곳이리라.) 간만에 좋은 영화 본거 같아서 몇자 끄적끄적... 우선 아니보신 분들을 위해 줄거리를 간추리면, 주인공 레옹은 살인청부업자이고, 그 옆방의 마약상인 가족들이 부패한 경찰에 의해 모두 살해 당한다. 여기서 어린 딸만 자리에 없어서 위기를 모면하고 레옹과 같이 있게 되는데, 뒤를 쫓는 경찰들... 결국 레옹은 여자 아이를 지키다가 죽게된다. 요즘 영화 감독들은 영화의 시작에 엄청난 신경을 쓴다. 옛날 흑백 영화처럼 플롯을 중시한 영화들이야 영화의 prologue가 없지만, 요즘 영화들은 영화의 시작 부분, 즉 자막이 나오고, 음악이 나오고 영화의 시작전에 잠시 줄거리와 상관없는..
2009.02.02 -
[소설] 여름 이야기
94년인가에 서울대학교 사격회 회지인 '비연'에 썼던 소설입니다. 실화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정말 소설이라니까요... 여름 이야기. 그날은 방학도 끝나가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8월말이었다. 잔인했던 여름. 나는 내 가슴속의 한 부분을 묻어버려야 했던, 그 혹독한 더위만큼이나 잔인했던 그 여름을 아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가슴이 저린 느낌, 너무나 오랬동안 잊고 있었던 그 감정을 다시 내 가슴에 되살려 준 그녀도 말이다. 아니다. 그녀는 잊어야만 한다. 그러나 어떻게...... 사격은 정말 좋은 운동이었다. 총을 잡는 순간만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까만 흑점의 한 가운데에 납탄을 집어넣었을 때의 그 상쾌함은 총을 한번도 잡아보지 못한 문외한이라도 충분히 상상할 수 ..
200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