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일출 촬영 이야기 3 - 경주 남산
2017. 9. 25. 00:53ㆍ별. 그리고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 일전에 올린 <한반도의 일출> 영상 관련한 촬영 이야기 세 번째 입니다.
< 가장 아쉬운 일출 - 경주 남산 >
경주 남산은 서울 남산보다 높고, 넓고, 수많은 문화재들이 있다. 지역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 정상 가까이 칠불암에는 국보 312호인 칠불암 마애불상군이 있고, 이 절벽 위로 보물 199호인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이 있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것인데 아침에 햇살이 들어올 때가 가장 좋다. 차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꼭두새벽부터 한 시간씩 등산해야 한다.
여기서 목표한 것은 해의 위치가 적당할 것, 그리고 운해가 있을 것이었다. 운해를 만나기 위해 여러 번 촬영했다. (원래 내가 날씨 운이 별로 없다) 사실 운해가 발밑까지 와서 넘실거리는 것을 찍고 싶었는데, 아직 못 찍었다.
그런데 철책이 생겨서 이제는 더 이상 못 찍게 되었다. 절벽이라 위험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철책도 봐가며 쳐야지. 이건 거의 문화재 훼손이다. 그리고 이런 데서 철책이 없어서 사고 나는 것이 아니라, 철책에 기대다 사고 난다는 거 잘 모르나보다. 이런 철책이나 난간 때문에 원래의 형태가 훼손된 문화재가 이밖에도 많다.
혹시라도 철책이 제거되어 원래 모습을 되찾으면 제보해주시라. 달려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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