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블러드 vs 펜탁스+롤라이

2009. 4. 6. 20:00Rollei SL66과 중형카메라

-2004.08.11

67포맷에 칼자이스 렌즈를 쓰는 방법중 대표적인 것이 펜탁스 67을 사용하는 것이다.

칼자이스 렌즈는 66포맷의 핫셀블러드나 롤라이에서 사용되는데... 펜탁스67에 쓰려면 뭔가 공사가 필요하기 마련...

핫셀 렌즈냐 롤라이 렌즈냐 를 비교해보면.

0. 우선 공통사항
- 일부 렌즈에서는 비네팅이 생긴다. 특히 40mm 렌즈. 80mm는 충분함.
- 광각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미러에 걸리기 때문에 미러 끝부분을 조금 잘라내야 함.

1. 핫셀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렌즈를 구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고, 펜탁스 67 바디를 깍아내어서 핫셀렌즈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마운트를 개조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

이렇게 마운트를 개조해버린 펜탁스67을 펜탁스블러드라고 흔히들 부르는데, 이렇게 하고나면 기존 펜탁스 렌즈를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됨.


2. 롤라이 SL66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렌즈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고, 펜탁스 67바디를 손대지 않고 접사용 헬리코이드링을 개조해서 어댑터로 사용하므로 호환성이 좋다. 즉 펜탁스67렌즈도 그대로 사용가능.

또 한가지 장점이라면 최단 초점거리가 매우 짧다는 것. 롤라이 SL66이 원래 접사의 세계에서는 제왕이라 할만한데, 개조했을 경우에도 그 특성을 그대로 활용이 가능함.

즉 표준렌즈의 경우 핫셀렌즈에서는 최단 초점거리가 약 1m 정도인데, 롤라이 SL66렌즈의 경우 30 cm 내외임. 어댑터를 잘 깍아서 뒤로도 꽂을수 있게 하는 경우 실제적으로 초 근접 촬영이 가능해짐.


본인의 의견은... 현재 사용하는 66 포맷이 있다면 그에 따라가는 것이 좋고, 사용하고 있는 66포맷이 없을 경우 새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라면 렌즈 구할 자신 있으면 롤라이 렌즈로 하는 것이 좋을 것임. (렌즈 구하기 쉽지 않음. 가격은 천천히 기다리는 경우 크게 차이나지 않으나 억지로 급하게 구하려면 비쌈)

펜탁스 렌즈와 칼차이스 렌즈의 차이는 없다면 없고, 있다면 있는 그런 미묘한 차이인데... 색감이 다른 것과 펜탁스 렌즈가 콘트라스트가 조금 낮다는 특징이 있음.


(첨부파일은 Pentax67에 롤라이 렌즈 80mm 꽂아 찍은 예임. 촬영거리 30cm였음. 근접 촬영의 장점이 최대로 발휘된 경우임. 덕유산 향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