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나무(2)
-
서호주, 길 위의 인생
세계 지도에서의 왜곡으로 남반구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기 때문에 착각하기 쉬운데, 호주는 섬이 아니라 대륙이다. 실제로 호주 대륙의 크기는 미국 본토의 크기와 거의 비슷하다. 땅 넓이로는 러시아, 캐나다, 미국, 중국, 브라질 다음으로 6 번째이다. 대한민국의 약 77배의 땅덩이에 인구는 절반이 안 되고, 게다가 서호주 지역은 사막 지대가 많아 사람 사는 집 보는 일이 드물다. 호텔이나 식당이 없기 때문에 캠핑을 하면서 다녀야 하고, 주유소가 있으면 무조건 가득 채우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도 기름 넣으러 200km 정도를 가야 했던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 이번 열흘 동안의 여정 동안 총 달린 거리는 5,204km 였고, 그 중 대부분은 비포장 도로였다. 여기는 고속도로라고 해도 왕..
2012.08.27 -
서호주, 바오밥 나무가 있는 풍경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를 찾아 서호주에 갔다. 흔히 바오밥 나무 하면 아프리카 동쪽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떠올리는데, 세계적으로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서호주 지역에서 자란다. 대륙의 이동으로 지금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옛날에는 이 세 지역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환경도 비슷하고 동식물도 비슷한 점이 많다. 필자가 서호주를 선택한 이유는 비슷한 환경이라면 안전한 곳, 정치적으로 안정된 곳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말라리아 모기나 사자 같은 동물이 없어서 밤에 촬영하는데 위험하지 않다. (아래 사진들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브룸(Broome)에는 가로수나 정원수로 바오밥 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 해안가 가정집 마당에서 정원수로 자라고 있는 바오밥 나..
201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