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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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장군봉의 피뢰침
백두산 장군봉에는 이런 쇠로 된 첨탑이 곳곳에 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바로 낙뢰를 대신 받아주는 피뢰침이다. 해발 2천7백 정도의 고산 지역의 날씨는 예측불허이기 마련인데, 백두산의 경우에는 엄청난 양의 물이 정상에 모여 있기 때문에 더더욱 기상변화가 심하다. 백두산 천지와 봉우리들은 구름에 덮여 있는 때가 많은데, 그 구름이 난폭하기 이를 데 없어 번쩍번쩍 여기저기에 번개를 내리꽂기도 한다. 특히 밤에 천둥소리를 내며 번쩍거리는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백두산은 기괴하기 그지없는 풍경을 연출한다. 비가 와도 우산을 쓰기 보다는 우비를 입는 것이 좋고, 뇌운이 몰려오는 경우에는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실제로 낙뢰를 맞아 죽은 관광객이 있다고 한다. 천문봉에서 장백폭포 방향의 봉우리..
2011.01.20 -
백두산 장군봉의 산사태
백두산은 그 모습이 매우 빠르게 변하는 산이다. 첫 번째로 산 정상 부근의 암석을 보면 용암이 솟아나와 단단하게 굳었다기보다는, 돌과 자갈이 화산재에 섞여서 그냥 뭉쳐진 것 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손으로 그냥 긁어도 부스러지는 정도이다. 가파른 경사면 아래에는 대개 무너져 내린 돌무더기가 쌓여있다. 사람이 없을 때 떨어지면 모르겠으나 낙석 때문에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장백폭포 가까이 가려면 예전에는 안전모를 써야 했는데, 지금은 그나마도 안전문제 등으로 폐쇄되어 있다. 천지의 천문봉에도 경사가 가파른 곳 아래에는 낙석 위험 때문에 철조망으로 접근을 막아 놓았다. 위 사진을 보면 그냥 가만 놔둬도 비바람의 침식작용으로 그 모습이 빨리 변해갈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백두산 모습..
201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