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x67 II 리뷰

2009. 3. 24. 16:30Rollei SL66과 중형카메라

- 2002. 1. 17.

(천문우주기획에 잠시 들렀다, 거기 뒹굴고 있던(?) 펜탁스 67 II를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천문정보 게시판에 올렸던 간단한 리뷰를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펜탁스 67은 천체 사진계에서는 표준이라고 할만큼 많이 쓰이고 그만큼 목적에 부합하는 기종입니다. 2000년에 새로 업그레이드되어 나타난 펜탁스 67 II는 기존 펜탁스 67의 알려진 모든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점이라면 엄청나게 올라간 가격이겠지요.

개선된 점들을 차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게 감소

펜탁스 67의 가공할 무게가 상당히 감소되었습니다. 들어본 느낌으로는 거의 반밖에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플라스틱 바디라서 예전의 고색창연한(?)맛은 떨어지지만 그대신 액정화면이 무슨 전자식 카메라를 연상시키더군요. 지난번 67은 생기기는 기계식으로 생겨먹어 가지구 뜯어보면 가전제품이었지요. 불량스럽게도 전자식 셔터에...

무게의 감소로 산에 들고 다니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그 미러쇼크는 줄어들지 않아서, 가벼운 몸체가 그 충격을 다 받아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스펙 문서에 보면 노출계 달린 펜타프리즘 파인더 부착하고, 밧데리를 제외한 무게가 1660g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기존의 펜탁스 67은 파인더 빼고도 1290g 이었습니다.

 

2. 밝은 화면

스크린이 엄청 밝아졌더군요. 펜탁스 67의 스크린이 너무 어두워서, 저같은 경우는 미국 인텐사의 스크린으로 교체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보통 광각렌즈의 경우 F/4 정도인 경우가 많은데, 기존 스크린으로 밤에 구도를 잡기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스크린을 교체하니 3~4 등성까지는 파인더로 확인이 가능하더군요.

이번 67 II 의 스크린은 엄청 밝았습니다. 구도 잡기에 무척 좋을 듯.

 

3. B 셔터 전원 문제

안 써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전 펜탁스 67에서는 B셔터에서도 전원을 소모하는 바람에 천체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별별짓(?)을 다했었지요. 그 문제를 이번에 해결했다고 하네요...

 

4. 밧데리 수납 위치 변경

밧데리 수납 위치가 삼각대 고정을 위한 나사구멍 바로 뒤에 있어서 퀵 플레이트를 쓸 수가 없었는데, 이제 위치를 손잡이 그립 쪽으로 옮겨 놓아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가운데가 삼각대 구멍, 왼쪽이 밧데리 수납 위치)


 

5. 빈셔터 가능

펜탁스 67은 필름을 넣지 않고서는 셔터를 감을 수 없었습니다. 빈셔터를 감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67 II는 필름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도 셔터가 감겨서 테스트를 할 수 있더군요.

 

6. 다중노출 가능

펜탁스 67은 다중노출 기능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다중노출이 되는 셔터 뭉치를 개발해서 개조할 수 있도록 했었지만, 번거롭고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67 II는 다중노출 레버가 달려 있어 간단히 다중노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 기타

조리개 우선 AE, 셔터 속도 우선 AE 모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일반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매우 편리하겠습니다. 그리고 파인더에 시도 보정장치가 달려 있어서 안경을 쓰지 않고도 잘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필름을 사용하고 있는지 메모를 꽂아둘 수 있는 꽂이가 필름 뒷판에 붙어 있습니다. (이건 천문우주기획에서 본 것에는 아니 달려 있더군요.)

(20 - 시도 조절 장치, 23 - 메모 꽂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