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24. 14:38ㆍRollei SL66과 중형카메라
- 2001.01.01
펜탁스에서는 6x4.5판의 Pentax 645와 6x7판의 Pentax67의 두종류를 생산합니다. 화면의 실제 사이즈는 각각 56x41.5mm와 55x70mm입니다. 120/220 필름이 폭 6cm의 필름 모서리 끝까지 모두 쓸수 없는 특성 때문입니다. 양쪽 가장자리에는 코닥, 후지등의 필름 회사와 종류, 컷트 번호 등이 프린트 되어 나오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대부분의 중형 카메라에서의 실제 쓰는 가로폭은 56mm입니다.
펜탁스 제품의 특징은 기동성에 있읍니다. 두종류 모두 기본 장착이 웨이스트레벨 파인더가 아니라 아이레벨 파인더입니다. 펜탁스가 소형 카메라를 많이 생산해서 그런지 소형을 그대로 크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펜탁스6x7은 우리가 보통 쓰는 일안 리플렉스 수동 카메라를 그대로 크게 만든 형태입니다. 1969년에 첫 모델이 나왔구요. 1976년에 미러업 장치를 만드는 것으로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읍니다. 정확히 말하면 펜탁스6x7에서 펜탁스67을 거쳐 요즘은 펜탁스67 II가 나오고 있습니다.
필름이 큰만큼 카메라도 커지게 되지요. 일단 보면 시커멓고 묵직해 보입니다. 처음 만져보면 무식하게 커보이죠. 무게도 장난이 아닙니다. 아이레벨 파인더에 표준렌즈를 장착하면 2Kg이 넘습니다. 정확하게 2.38kg이라고 카탈로그에 나와 있습니다. 전자제어식 포컬플레인셔터를 사용하고 있어서 천체사진에 유리합니다.
셔터 방식 이야기를 잠시 하고 지나가자면 많은 중형 카메라들이 렌즈셔터방식을 채용하고 있읍니다. 렌즈셔터 방식은 렌즈에 셔터가 내장 되어 있기 때문에 렌즈를 떼어내서 망원경에 연결할 경우 셔터가 없어지는(!) 사태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셔터 대용으로 미러를 이용하게 되는데 조금 불편하지요. 포컬플레인 셔터는 필름 바로 앞에서 막이 지나가게 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소형카메라에서 쓰는 방식입니다.
외관을 살펴보면 소형 수동카메라와 다른것이 거의 없구요. 특이한 것은 렌즈를 끼우는 마운트가 두 겹으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안쪽의 베이어닛 마운트에는 300mm이하의 렌즈, 500mm렌즈, 접사링 등을 끼우고, 바깥쪽의 베이어닛 마운트에는 400mm~1000mm등의 렌즈 등을 사용하는 등 망원계렌즈를 사용할때 밝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셔터 속도는 B,1~1/1000초 까지있구요. 전자제어식이라서 B셔터를 쓸때에는 전지 소모에 유의해야 합니다. 천체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은 외부 건전지를 이용했었는데 요즘은 김상구씨가 만든 무전지 장치로 간편하게 B셔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뒷뚜껑안에서 간편한 조작에 의해 120 film과 220 film을 사용할수 있읍니다. 120 film에서는 원래 9컷을 촬영하도록 되어 있지만 촬영해보니 10컷까지 됩니다.
교환렌즈는 180도의 화각을 가지는 35mm 렌즈에서부터 화각 5.1도의 초망원 1000mm 반사망원렌즈까지 20여 종이 있읍니다. 타꾸마와 SMC (Super Multi Coating) 이름으로 나옵니다.
파인더는 아이레벨 파인더에서 시야율 100%의 웨이스트레벨 파인더, 그리고 촛점을 정밀하게 맞출때 또는 접사용 등으로 많이 쓰이는 고배율 파인더등 4가지가 있읍니다만 보통 아이레벨 파인더를 많이 쓰지요. 그러나 이것은 시야율이 90% 밖에 안되고 웨이스트레벨 파인더보다 어두워서 천체 사진에서는 그리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아이레벨 파인더라는 것은 우리가 보통쓰는 소형카메라의 파인더를 말합 니다 5각프리즘이 내장되어있어 정립상으로 보이지요. 웨이스트 레벨은 중형카메라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으로 스크린을 직접 내려다 보는 방식입니다.
써보시면 아시려니와 미러가 크니까 당연히 미러 진동이 크겠지요. 하지만 카메라 자체 무게가 워낙 무겁기 때문에 흡수가 됩니다. (무게가 무거운 것도 장점이 될수 있군요. 바디만의 무게는 1290g 이라고 카탈로그에 나와 있읍니다.) 표준렌즈는 105mm f/2.8이 달립니다. 가격은 표준렌즈 포함해서 176,500엔이구요. 중고로 115 ~ 130 만원정도에 살수 있읍니다.
천체사진에서 펜탁스67의 권위(?)는 거의 절대적입니다. 그것은 펜탁스의 렌즈들이 가지는 성상의 예리함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디가 너무 부실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우선 필름 위치에 맺히는 상이 그대로 스크린에 똑같이 맺혀야 하는데, 펜탁스의 카메라들에서는 이것이 정확하게 맞지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망원경에 연결해서 촬영하는 경우에는 촛점을 맞추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가끔은 필름면과 렌즈면의 정렬이 약간씩 어긋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수리 등의 방법으로 교정이 가능하나 후자의 경우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Rollei SL66과 중형카메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Pentax67 II 리뷰 (1) | 2009.03.24 |
---|---|
Pentax67 다중 노출 개조 (0) | 2009.03.24 |
Pentax67 필름 안넣고 셔터 감는 법 (0) | 2009.03.24 |
전천 카메라 만들기 (0) | 2009.03.23 |
포맷별 카메라 렌즈의 화각 비교 (0) | 2009.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