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5. 21:34ㆍ딴지일보에 실었던 글
딴지일보 desk에서 편집해서 실제로 내보낸 글이다.
원문이랑 비교해보면 '씨바'하는 딴지 특유의 문체가 더 가미되고 이미지들이 추가된 것을 볼 수 있다.
보러가기(1999. 9. 15 )
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188&article_id=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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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영화 속의 비과학적 구라 (11) | |||||||||
1999.9.15.수요일 딴지 엽기과학부 초대 딴지과학부를 질질 이리저리 힘차게 이끌었던 구라도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한 엽기 공돌이계의 자좃심으로 우뚤 설 신임기자 L.O. 딴지 독자여러분께 인사드림다. 졸라!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제보 부탁드리며, 자 그럼 오늘도 21세기 명랑 과학입국을 향하여 달려가겠심다. 후다닥~ 타이타닉 - 그 두번째 이야기 타이타닉에 대해 많은 분들이 멜을 주셨다. 지난 기사 나가고 나서 본 기자의 아이스박스가 드디어 메일박스의 기능을 하고 있다. 여러 제보를 주신 독자넘뇬님들께 감사드리며, 가장 논란이 되었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함 검증해볼까 한다. 영하의 물속에 있다고 해서 체액들이 말 그대로 얼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셨다. 그 부분은 본 기자가 쓴 내용이 아니지만, 하는 김에 디벼보자.
일반적으로 익사인 경우에는 처음에는 가라앉는다. 왜냐하면 익사란 말그대로 물에 빠져 죽는 것이기 때문에 가라앉은 상태가 디폴트 셋팅되겠다. 그러나 좀 지나면 시체가 부패하면서 생기는 가스때문에 떠오른다. 그러나 디카뿌리오의 경우 얼어죽은 것(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저체온으로 인한 신체기능 정지로 인한 사망)이고 따라서 익사시에 발생하는 입과 코 등을 통한 침수가 없었으므로 지가 납덩이가 아닌 담에야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수~욱 빠져드는 것은 구라 되겠다.
는 엽기발랄한 의견도 있었는데, 그의 주머니가 그렇게 불룩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잃어버린 목걸이를 찾기 위해 몸수색을 당한 상태였으므로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겠다.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도박으로 배표땄다가, 물에 빠져 얼어죽고 시체도 못찾는 객사로 생을 마감했으므로 공익광고로 만들어 도박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려야 마땅하다 하겠다. 사실 디카뿌리오의 경우, 얼어죽기 이전에 물에 빠져 익사했어야 un-구라-ous한 상황되겠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의 옆에만 있어도 그 공기의 흐름에 빨려드는 경우가 있다. 물체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나면 순간적으로 그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서 주변의 공기가 움직이는 결과이다. 공기도 아니고 물이라면 그 힘은 엄청나다. 타이타닉호의 길이는 259m였으며, 동강난 뒷부분의 길이를 1/3만 잡아도 90m 가까이 된다. 따라서 그 덩어리가 가라앉을 때에는 엄청난 소용돌이가 생겼을 것이다. 영화에서도 구명보트의 선원이 빨리 노를 저어서 빠져나가지 않으면 빨려든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우리의 두 주인공, 특히 디카뿌리오는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그 소용돌이의 중심이던 배 끝에서 유유히 살아나옴으로써, 주인공은 아무렇게나 죽지 않고 기관총으로 벌집이 되어도 할 말 다하고, 할 짓 다한 다음에야 타이밍 맞춰 죽는다는 영화의 법칙을 확인시켜주었다. 두 동강나는 장면에서 일어나는 폭발타이타닉의 외판은 강철이 리벳으로 연결되어 있고 상부의 갑판 일부는 목재로 되어 있었다. 요즘은 모두 철판을 용접해서 만들지만 그 당시는 그런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요즘은 청바지 주머니에서나 볼 수 있는 리벳으로 각각의 철판을 누더기 깁듯이 이어 나갔던 것이다. (사실 항공기는 아직도 리벳방식으로 조립하고 있다.) 어쨌든 응력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했던 리벳부분이 부서지면서 선체가 두 동강 났을 것이다. 실제로 타이타닉의 건조에 사용된 리벳의 재질이 매우 약한 것이었다는 증언도 있다. 목재로 된 마루부분은 영화에서 보듯이 활처럼 휘다가 그렇게 뚝 하고 부러진다. 짜장면 먹고 젓가락 부러뜨려보신 분들은 다들 알리라. 금속이건 나무이건 간에 부러질 때 그냥 '우지끈'하고 부서지지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불이 나지는 않는다. 그냥 불똥이 튀는 정도라면 봐주겠지만 이건 아예 화재가 발생한다. 이건 과장이며 다시 말해서 구라되겠다.
타이타닉이 항해할 때, 배 앞에서 펄떡거리며 알짱거리는 돌고래들이 있었다. 실제 장면이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해 넣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을 구라라고 하는 꼼꼼한 독자분계셔서 함 분석해 보기로 하겠다. 문제의 장면에서 타이타닉의 속도는 22knot 정도였다. 배의 속도를 나타내는 knot는 매듭이란 뜻인데 옛날에 일정 길이마다 매듭을 지은 끈을 늘어뜨려 배의 속도를 측정한 것에서 유래된 단위다. 알기쉽게 말하면 40km/h정도다. 한편, 돌고래라는 넘의 헤엄치는 속도는 최고 30km/h 정도다. 따라서 더 느린 돌고래가 더 빠른 배 앞에서 알짱거린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그럴듯한 주장인데...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이 부분은 구라가 아니다. 돌고래 머리가 졸라 크다는 것은 알고들 계시리라. 돌고래라는 놈의 지능은 조련사들에 의하면 침팬치 정도 된다고 하는데, 헤엄칠 때 큰 배 앞에 생기는 물의 흐름을 타는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는 것이다. 이른바 돌고래식 래프팅(급류타기)인데, 돌고래는 배가 빠르면 빠를수록 그에 따른 주변부 물살을 타고 이동속도를 높힐 수 있는 것이다. 똘똘한 거뜰..
돌고래들은 큰 배에 접근하여 배에 탄 사람들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그거뜰이 쑈맨쉽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보다 적은 에너지로 빨리 이동하기 위한 마빡굴리기의 결과인 것이다. 심지어 핵 잠수함 앞에서 껄떡대는 엽기적인 넘 또는 뇬들도 있다. 인디펜던스 데이
(글 : blindex@postech.ac.kr) 에일리언 4
(글 : macromania@netsgo.com) 미이라
그냥 심심하면 보라꼬 만든 영화다보니 구라가 온천지에 지들끼리 어깨걸고 난리를 치는 영화인데, 그 중에 정말로 감독의 아이큐를 의심하게 하는 것들만 뽑아봤다.
(글 : lil00@yahoo.com)
유령 최민수와 정우성의 얼굴을 박은 포스터가 어째 '크림슨 타이드'를 어설프게 베껴먹은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게 하였으나, 영화를 보니 전혀 아니었다. 한국 영화 드뎌 요까지 컸다. 박수 함 쳐주자. 짝짝짝. 그러나 우리편이라고 봐주는 거 엄따. 자 함 디벼볼까.
폼생폼사 구라...
뽀다구 구라...
끝으로, 본기자가 보기에도 정말 그럴 듯하게 내부를 꾸몄다. 근데 실제는 좀더 비좁고 복잡하다. 참고로 우리나라 209급의 침대(?) 크기는 280X60cm 이며 무릎 세우면 천장에 닿는다. 이나마도 어뢰 발사와 장전을 위해서는 철거해야 한다. 그리고 세수랑 빨래도 바닷물로 한다. 시원 짭조름하겠지? 딴지 독자들을 위해서 살짝 갈키 주는 건데, 바닷속에서 인어공주 만날 때를 대비해서 미끌이 풍선(?) 200개를 싣고 댕긴다. 믿거나 말거나... 그외에는 정말 그럴 듯 했다. '유령' 고증팀 그 정도면 아주 고생했다. 박수 짝짝짝.
- 딴지 엽기 과학부 L.O. (kwon572@neti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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