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케냐에 대한 유감
2014. 3. 2. 09:48ㆍ사진에 관하여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마이클 케냐는 거기를 어떻게 알았을까.
한국에 와서 몇 년씩 살면서 구석구석을 훑고 다녔을까?
확실한 것은 마이클 케냐 이전에 이미 사진 좀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지간히 알려진 곳이었다는 것이고, 마이클 케냐 이전에도 똑같은 사진들이 있었다는 거다.
사람들이 나보고도 물어본다.
나랑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구도로 사진찍는 사람들 많아졌는데 어떠냐고.
그럴 때 나의 대답은 이렇다.
"저 별이 내 건가요?"
"저 탑이 내 건가요?"
사실 사진 좀 찍는다는 사람들의 가장 잘 찍은 1장만 놓고 평가한다면 대가 소리 듣는 사람과 구별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1장이 아니라 2장, 3장... 더 많은 사진을 보면 확실히 구별되기 시작한다.
풍경사진의 진정성은 오랜 시간이 겹겹히 쌓이면 저절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경주 감은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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