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단편

2009. 4. 6. 19:30살다보면

- 2003.12.10

어제 9시 뉴스 보다가...
남극에서 죽은 대원의 기사가 나왔는데...
왠지 좀 익숙한 이름과 얼굴이었다.

전재규.
94학번.

왠지 내가 아는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 점점 확신으로 바뀌었는데,
역시나 대학 동아리(AAA) 후배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는 것이었다.
대학교 3학년때부터 같이 노상 부대끼던 후배인데...
전혀 기억이 안났다... 얼굴도... 같이 했던 기억도...

몇시간 머리를 싸매고 생각해보니...
'자규학상'이라 부르던(불리던) 그 조용하고 빼빼마른 친구였다.
갸가.... **랑 사귀었던가... 아닌가 가물가물하고...
꽤나 학술적인것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남극에서 그렇게 가다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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