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그리고 사진/남 - 제주도, 한라산의 푸른 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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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자리, 제주도
한라산 정상에서 전갈자리를 촬영하였다. 가까이의 작은 많은 불빛들은 마을의 불빛이고 멀리 바다 습기로 뿌옇게 보이는 큰 불빛들은 고기잡이배들의 불빛이다. 제주도, 2011. 이렇게 아름다운 별자리에 왜 하필이면 전갈이라는 독을 가진 끔찍한(?) 절지동물의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여신 헤라가 오리온을 죽이기 위해 풀어놓은 전갈이라고 한다. 이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1등성 안타레스는 ‘전갈의 심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뜻에 걸맞게 밤하늘에서 가장 붉은 별 중의 하나이다. 가끔 화성이 근처에 오는데 누가 더 붉은지 비교해 보면 재미있다. 남쪽 바닷가에서 자라서 그런지 전갈자리가 바다에서 떠서 바다로 지는 것을 보아왔다. 오아시스에서 자랐다면 사막에서 떠서 사막으로 지는..
2011.11.19 -
한라산 정상에서 카노푸스를 보다
2011. 한라산 정상. 한라산 정상에서 새벽에 떠오르는 카노푸스를 담았다. 가운데 오른쪽에서 떠오르는 밝은 별이 카노푸스이다. 카노푸스(Canopus)는 밤하늘에서 시리우스 다음으로 밝은 별인데, 남쪽 하늘에 매우 낮게 뜨기 때문에 보기 어렵다. 예로부터 노인성으로 불리었으며, 이 별을 보면 장수한다고 여겼다. 제주도에 내려가서 한라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니 노인성 보기가 어렵지 않다. 한라산 정상에서 머물며 촬영한 영상은 2012년 1월 1일, KBS에서 방영된 뒤에 올릴 예정.
201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