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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름 이야기
94년인가에 서울대학교 사격회 회지인 '비연'에 썼던 소설입니다. 실화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정말 소설이라니까요... 여름 이야기. 그날은 방학도 끝나가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8월말이었다. 잔인했던 여름. 나는 내 가슴속의 한 부분을 묻어버려야 했던, 그 혹독한 더위만큼이나 잔인했던 그 여름을 아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가슴이 저린 느낌, 너무나 오랬동안 잊고 있었던 그 감정을 다시 내 가슴에 되살려 준 그녀도 말이다. 아니다. 그녀는 잊어야만 한다. 그러나 어떻게...... 사격은 정말 좋은 운동이었다. 총을 잡는 순간만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까만 흑점의 한 가운데에 납탄을 집어넣었을 때의 그 상쾌함은 총을 한번도 잡아보지 못한 문외한이라도 충분히 상상할 수 ..
2009.02.02 -
블로그를 시작하며 - 사진가로 살아남기
블로그 블로그 하기에 블로그가 뭔가 했다. 홈페이지든, 미니홈피든, 블로그든 사실 다 거기가 거기다. 인터넷의 어떤 공간이고 네티즌과 교류하는 공간인데... 이런 공간의 형식에도 유행이 있다. 블로그 처음 준비하느라 참 머리 아픈 일이 많았다. 블로그란 무엇이며, RSS는 또 무엇이고, 트랙백은 무엇이고... 이런 외계어들(?)에 대해 개념 탑재도 해야했고, 무엇보다도 내게 블로그가 왜 필요한지, 내가 원하던 그 무엇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그것이 중요했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블로그 이름을 정하느라 고민했다. "사진가로 살아남기" 너무 거창한가? 사진가로 살아남다니... 이게 살고 죽을 일이던가. 적어도 나에겐 그럴 수도 있다. 슈바이쳐도 나이 서른이 넘어서야 아프리카로 갈 생각을 하고, 실행하여 ..
2009.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