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온천, 노천탕에 앉아 백두산을 즐기다
2010. 6. 26. 09:08ㆍ별. 그리고 사진/북 - 백두산을 가다
경기도의 이천·포천, 강원도의 척산, 충청도의 홍성·덕산·수안보·온양·유성·아산·도고, 경상도의 해운대·기장·동래·부곡·백암, 전라도의 화순·석정·도곡·화심·월출산... 이제까지 가본 국내 온천들이다. 빠진 곳들도 좀 있을 테니 이 정도면 나름 온천 매니아라고 할 수 있겠다.
별 사진을 찍다 보면 밤새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데 온천이 참 좋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국의 온천을 순례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백두산에서 그 목록에 하나를 더 추가하게 되었다.
백두산 온천은 장백폭포 아래에 있는데, 시설은 동네 목욕탕 수준이고, 종업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한국 돈으로 1만원을 받는 때밀이는 안하니만 못하다는 것이 받아본 사람들의 중론. 단, 온천수 하나만은 최고이다. 유황온천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이 며칠을 간다. 83도나 되는 온천수를 그대로 끌어오는데 별로 식지 않아서 그런지 물은 아주 뜨겁다. 그리고 냉탕은 백두산 천지물이 그대로 내려오는데 이건 완전 얼음물이다.
노천탕에서 백두산을 바라보고 앉아 있는 것도 이곳만의 호사라 하겠다.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목욕탕에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서 촬영하였다. 오른쪽 계곡에 장백폭포가 있고, 그 위로 더 올라가면 천지가 나온다. 장백폭포에서 천지로 올라가는 길은 한국 자본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현재 폐쇄되어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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