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카리지니 Karijini 국립공원의 밤 풍경

2012. 8. 12. 12:26별, 그리고 사진 - 국외/호주에서 남반구의 별을 보다

서호주 Western Australia, 카리지니 Karijini 국립공원의 밤 풍경이다. 달이 뜬 후에 촬영하여 달빛으로 밝다.

 

 

계곡 위로 남십자자리가 지고 있다. Weano Gorge.

 

 

새벽 동이 터오는 동쪽 하늘. 오리온자리가 뒤집혀진 채 뜨고 있고, 지평선 위에 걸린 밝은 별은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이다. 고사목 오른쪽의 밝은 별은 두 번째 밝은 별인 카노푸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역에서 간신히 볼 수 있는 별이다. 그 옆에 대마젤란은하가 보인다.

 

 

저 길 끝에 에코 리트리트, 즉 자연친화형 숙소가 있다. 공용 화장실, 샤워실 등에만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가 부분적으로 들어온다. 산화철 성분이 많은 붉은 대지가 인상적이다.

 

 

에코 리트리트의 숙소들 사이사이에 흰개미집이 띄엄띄엄 있다. 일부러 전기를 공급하지 않는 자연친화적 방식 때문에 해만 지면 별천지가 된다. 작은 달이 떠도 이렇게 밝게 느껴진다.

 

 

달빛이 계곡을 비추고, 남쪽 하늘에는 은하수와 대,소 마젤란 은하가 떴다. 초광각렌즈로 촬영했는데, 보통 사람 시야의 최대 한계 정도, 즉 얼굴은 돌리지 않고 눈만 돌려서 볼 수 있는 전체 범위 정도와 비슷한 화각이다. Dales Gorge.

 

 

계곡 위로 새벽 동이 터오고 있다. 오리온자리가 뜨는 것이 보이는데, 북반구와는 달리 뒤집어진 채로 뜬다. 가운데 쪽 지평선 위에 걸린 밝은 별은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이다. 오른쪽의 밝은 별은 두 번째 밝은 별인 카노푸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역에서 간신히 볼 수 있는 별이다. Weano Gorge.

 

 

유칼립투스 나무와 별들. 달빛이 있어서 이렇게 밝게 나왔다. 호주의 밤하늘은 매우 깜깜해서 달빛이라도 없으면 별 이외의 어떤 배경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해 진 직후, 노을 위로 오른쪽 하늘이 황도광으로 밝다. 황도광은 해뜨기 전, 또는 해진 직후에 하늘의 황도를 따라 원뿔 모양으로 희미하게 밝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한겨레신문 별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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