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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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과학박물관
런던 과학박물관.윌리엄 허셜 William Herschel 이 쓰던 대형 망원경의 미러. 경통은 그리니치 천문대에 있더라는.미러 뒤에 보이는 망원경으로 천왕성을 발견했다.
2016.12.31 -
사진가로 살아남기 - 2016
사진가로서 주문 받아서 하는 작업과 내 작업의 비율을 잘 조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돈 때문에 하는 일에 시간을 너무 뺐기면 성장이 멈추고, 내 작업만 하다보면 밥을 굶게 된다.물론 내 작업으로 굶지 않을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쉽지 않다. 8K x 3 작업도 들어간 돈이 만만찮은데 아직 하나도 팔리지 않았다.어쨌든 주문 받아서 하는 작업의 비율을 얼마까지 낮출 수 있는지 계속 실험중이고, 올해 딱 2개 하고도 살 수 있었다. 물론 적금을 여러 번 깨야 했지만.내년에는 3개만 하고 적금 안 깨고 살 수 있는 해가 되길.
2016.12.31 -
로웰(Percival Lowell), 나의 롤모델
Percival Lowell Mausoleum at Lowell Observatory.Flagstaff, Arizona, USA 미국에서 나의 롤모델을 찾았다. 퍼시벌 로웰. 그는 그의 이름을 딴 천문대 안에 무덤을 세웠다.비교할만한 예로 한국에는 제주도에 김영갑 갤러리가 있다.그가 죽은 후 화장한 재를 갤러리 마당에 뿌렸다. 죽기 전에 묏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사실 궁극의 롤모델은 이들이 아니라 '므두셀라의 아이들'이나 'Man from earth'이다. 한 오백년만 늦게 태어났어도 가능할 것 같은데, 아직도 인류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데, 재미있는 것들이 계속 밝혀질텐데 못보고 죽을 것 같아 안타깝다.
2016.05.15 -
비행기를 만드는 꿈. 비행기를 지우는 현실.
해외 촬영을 오래 하고 오면 할 일이 산더미입니다.이 와중에 며칠째 종일 비행기 지우기도 했습니다.이러는 거 클라이언트는 알아줄까 모르지만...초중고 12년 동안 비행기 만드는 것이 꿈이었는데,비행기 지우는 일을 하며 살게 되다니요. Q. 어시스트를 고려해보면 어떨까요? A. 사람 따로 쓸만큼 이윤이 남는 업종이 아니라서...ㅠㅠ 조수 둘 여유가 생기길 바라기보다는, 수천개씩 지울 가치가 있는 영상을 찍기를 더 바라지요.
2015.11.02 -
청랑 20주년
오늘 7.30.일은 '청랑'이라 이름 붙인 내 차의 만 20년 생일이다. 20년 동안 빛이 1초에 가는 30만 km에도 이르지 못했다. 물론 장거리는 비행기, 기차, 버스를 타고 가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20년 전 사진에 오른쪽 친구는 과, 동아리 같이 했는데, 이 두 모임에서 유일하게 연락이 안 닿는 친구다. 공인회계사가 되어 미국에 갔다는데, 보면 연락좀 해라. 왼쪽 불경스런 손모양의 친구는 내가 이제까지 본 중에 가장 더러운 방에서 살고 있었는데, 방의 네 귀퉁이를 포함한 모든 구석에 담뱃재가 무너지기 직전 상태로 쌓여있었고, 바닥에는 스포츠신문이 두껍게 지층을 이룬 사이사이로 라면 국물들이 화석화 되어가고 있었다. 지금은 S전자 부장인데, 연구개발쪽이라 임원이 되어도 갑질할 일..
2015.07.30 -
사진가로 살아남기 - 니나 구출기
어릴 때 봤던 만화 중에 이라는 것이 있었다. 사차원 세계의 대마왕에게 잡혀간 니나를 구출하러 가는 모험 이야기이다. 회사원 생활을 접고 천체사진가로 전업할 때 첫 번째 목표는 굶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집사람도 구출해 내리라 생각했다. 의외로 빨리 그 날이 왔다. 올해 집사람은 매일 밤 12시까지 야근을 해야하던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축산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키우는 것은 수컷 두 마리. 그 다음 목표는 율도국 건설이 될지도 모르겠다. 원래 수신 제가 다음은 평천하 아니던가. 그 전에 올해 '입봉'부터 하고 나서...
201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