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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 1. 26. 작성

중형 카메라에는 소형 카메라에서처럼 노출계가 기본 옵션이 아니기 때문에 노출 측정이 조금 번거롭습니다. 요즘에는 중형도 소형처럼 점점 전자식이 되어가고 따라서 노출계가 붙어 있으며 거기서 나아가 AE까지 지원합니다. 645판 카메라들이 이런 쪽에서는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만, Pentax67 II나 Rollei 6008 같은 모델도 많이 전자화(?)된 기종들입니다.

어쨌든 Rollei SL66이나 Hasselblad 500 시리즈와 같은 완전 기계식 카메라들은 노출계가 없어서 노출계가 달린 파인더를 사용하거나, 별도의 노출계를 구입해서 사용하여야 합니다. 이 글에서 제가 고민했던 노출계의 선택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방법1. 소형 카메라를 서브 카메라 및 노출계로 이용한다.

중형으로 일반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서브 카메라가 필요하게 됩니다. 135 카메라는 서브 카메라 겸 노출계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니콘 FM2에 35mm 렌즈를 달아서 같이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니콘 FM2는 중앙부의 노출 가중치가 60% 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준광각 렌즈를 들고 다니니 노출에 오차가 많더군요. 그전에 가지고 다녔던 F2는 중앙부 가중치가 80% 여서 상당히 정확한 노출을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니콘 F2가 명기는 명기였는데, 너무 오래 쓰다보니 노후되어서 지금은 퇴역시켰지요.

달리 노출계를 구입할 필요도 없고 가장 간편한 방법이긴 한데, 기동성이 많이 떨어지게 되지요. 촬영 도중 구름 사이로 해가 난다거나 하면 다시 측정해야 하니까요.

 

방법2. 노출계 달린 90도 파인더를 구입한다.

롤라이 SL66용 meter finder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재고를 3개 보았는데, 20만원대에서 60만원까지 요구하더군요.

장점은 스폿 노출까지 된다는 것입니다만, SL66의 구조상, 바디에서 설정한 셔터타임이나 조리개 수치 정보를 전달 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파인더에 별도로 달려있는 셔터 타임 셋팅 다이얼을 돌려서 맞추어야 합니다. 또한 조리개가 바로 연동되도록 해야 하니 조리개를 조일수록 상이 어두워지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기동성이 떨어지니 차라리 비슷한 가격의 노출계를 따로 사거나 소형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나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단, 접사를 전문으로 하는 경우에는 TTL 측정을 하는 것이 정확하기 때문에 이것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지요.

 

방법3. 따로 노출계를 산다.

어차피 비슷한 값이면 노출계를 사는 것이 편하겠지요. 폼도 나고, 게다가 입사식 측정도 되니 역광이거나 설경과 같은 상황에서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Sekonic 사의 L-508 입사/반사 겸용 노출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에도 적응하는 데에는 상당한 경험이 필요하더군요. 실제로 역광 상황에서 노출계가 지정한 노출대로 촬영하는 경우에 어떻게 나오는지, 일출 전의 박명과 같은 상황에서 spot 노출로 측정하는 경우 어느 부분을 측정해야 할지 그런 것들이지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세코닉 508 노출계와 그 악세서리인 부스터의 모습입니다. 천체사진공모전에서 받은 상패함에 넣고 다닙니다.



 

방법4. 노출계가 달린 SL66 E / SE 모델로 업그레이드 한다.

노출계 때문에 카메라 본체를 바꾸는 일은 별로 없겠습니다만, 처음에 카메라를 구입할 경우에 선택의 문제가 될 것입니다. 접사를 전문으로 한다면 처음부터 노출계가 달린 SL66 E / SE 모델로 구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델들의 노출계는 고장이 잘 난다고 그러더군요.

만약 노출계가 고장난 SL66 E / SE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자체 노출계를 수리할까요? 아니면 노출계를 살까요? 아니면 meter finder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수리 한 번 할 돈이면 노출계 좋은 걸로 사는데...

Posted by 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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