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않은 천문현상(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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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 2012.11.13.
호주에서 촬영한 개기일식 영상을 편집하였습니다. 이번 개기일식은 2분 1초 동안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짧고 강렬한 순간이어서 어떻게 지나갔는지 꿈만 같았는데, 촬영한 비디오를 real-time으로 봤더니 지루한 느낌마저 듭니다. 구름 속에서 해가 뜨는 장면은 12배속으로 빠르게 돌렸지만, 부분식이 끝나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개기식 영상은 real-time으로 그대로 담았습니다. 2분이 좀 긴 것 같아서 Second Contact (해와 달의 가장자리가 두 번째로 만나면서 개기식이 시작되는 시점) 전후만 잘라서 넣었습니다. 이번 개기일식은 해가 뜨면서 부분식이 바로 시작되고,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개기식이 진행되었고, 다시 부분식이 끝나는 데에는 총 2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개기식을 볼 수 있는 지역..
2012.11.27 -
개기일식의 과정, 2012.11.14. 오스트레일리아
2012.11.14. 오스트레일리아.개기일식의 과정을 5분 간격으로 촬영. 개기일식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자연현상 중 가장 강렬한 것이다. 부분일식이나 금환식과는 달리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은 강렬함의 차원이 다르다. 태양이 1%만 남아 있어도 맨눈으로는 그 밝기 때문에 똑바로 볼 수 없다. 하지만 완전히 가려지는 순간 낮이 밤으로 순식간에 바뀌는데, 사진 노출 기준으로도 10만배 이상의 밝기 차이가 순식간에 일어난다. 낮이 밤이 되고, 검은 태양 주변에는 태양의 대기인 코로나가 흰 빛을 내며 불타고 있다. 금환식의 반지와는 격이 다른 불타는 반지다. 지속시간은 단 몇 분. 이번 지속시간도 2분 1초.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우리나라에서는 2035년에 평양에서 볼 수 있다. 휴전선 이남..
2012.11.16 -
달에 의한 금성 엄폐 - 두 번째 사진
달에 의한 금성 엄폐(occultation) 현상 사진 두 번째. 달에 가리기 전부터 빠져나온 뒤까지를 모두 담았다. 이전에 올린 영상에서 10분 간격으로 프레임을 추출해서 한 장의 사진으로 합쳤다. 2012.8.14. 새벽, 태백.
2012.08.18 -
타임랩스 영상 - 달과 금성의 만남, 2012.8.14.
2012.8.14. 달에 의한 금성 엄폐(occultation), 태백. 달이 움직이는 속도가 꽤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영상이다. 달에 의한 금성 엄폐 현상을 찍고 싶었는데, 20년 만에 찍을 수 있었다. 이 현상 자체는 전 지구적으로 보면 거의 해마다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개기일식과 마찬가지로 보이는 지역이 좁다. 이번 금성 엄폐도 밤에 볼 수 있었던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일부 지역 뿐이었다. 지난 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었던 때는 1989년으로 내가 천체사진을 시작한 1992년보다 전이다. 그 때 일본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고 꼭 찍어야지 했었던 것이 벌써 20년 전이다. 다음 번은 51년 뒤인 2063년에나 온다. 그때까지 살아 있을지 모르겠다. 아래는 천문우주기획에서 정리해서 배포한 보도자..
2012.08.16 -
달에 의한 금성 엄폐, 2012.8.14.
달에 의한 금성 엄폐, 2012.8.14. 금성이 달에 가려졌다 나타났다. 9분 간격으로 촬영하였다. 금성과 달 사이의 간격이 점점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비가 오다 개여 극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
2012.08.14 -
아쉬운 금성 태양면 통과 사진
촬영하러 대전까지 내려갔으나 전국적으로 가장 흐린 지역이었다. 원래 촬영계획은 다 틀어지고 뿌연 구름 사이로 사진 몇 장 찍은 것이 전부이다. 왼쪽의 검은 점이 금성이다. 태양 포면의 밝은 얼룩들이 흑점이다. 가장자리로 홍염이 보인다. 구름이 옅게 끼어서 상이 좋지 않다. 그나마 가장 잘 보일 때의 사진이다. 대전시민천문대 돔 사이로 본 하늘. 구름 사이로 금성을 품은 태양이 빛나고 그 주위를 해무리가 에워쌌다. 사족) 권오철, 그는 과연 풍운아인가? 왜 그가 가는 곳마다 바람과 구름이 몰려드는가? 2009.7.22. 개기일식 – 중국 가흥까지 갔으나 비 맞음. 그래도 신비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는. 2011.12.10. 개기월식 – 대전까지 내려갔으나 구름 때문에 못 봄. 정작 서울에서..
2012.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