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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03.23 작성
2002. 08.05 갱신
2004. 12.14 갱신

롤라이는 일반적으로 고장이 잦다고 합니다. SL66 뿐만 아니라 2.8F 나 6008 등도 그렇다고합니다. 역시 쓰는 사람에 달려 있는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들리는 평이 그렇습니다. 여기에서는 SL66의 고장 및 수리에 대해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 고장의 이유? >

1. 노후화됨

고장의 첫번째 이유는 생산된지가 오래되어서 노후한 기종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낡으면 어쩔 수 없지요. 자동차 10만 km 넘어가면 여기저기 탈 나듯이 카메라도 수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홍순태 교수님처럼 그 튼튼한 니콘 카메라를 몇 개씩 셔터가 다 헤어져서 못쓰게 될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2. 내부 구조의 복잡함
두 번째로는 내부 구조 자체가 워낙에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렌즈 셔터인 하셀브라드 500 시리즈에 비해 포컬플레인 셔터인 롤라이 SL66의 바디는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셀브라드는 렌즈에 셔터가 있기 때문에 렌즈가 복잡하고, 대부분의 문제가 렌즈에서 발생하는 대신, 바디는 굉장히 단순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고장날래야 고장날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SL66의 경우 렌즈에는 대형 카메라와 같이 조리개밖에 없고, 초점 조절 및 셔터 등을 위한 기계장치가 모두 바디에 들어 있습니다. 게다가 접사 기능을 위해 벨로우즈 레일과 상하 틸트 기능 등 재주꾼으로 만들기 위한 기능들이 부가되어 있으니 내부가 매우 복잡합니다.

(SL66의 내부 - 거의 손목 시계 수준입니다.)

크랭크를 돌리고 셔터를 누르는 등의 작업을 하면 수많은 톱니바퀴와 링크들이 그에 따라 아주 미세한 차이를 두고 각각 움직이게 됩니다. 그런데 카메라가 오래되면 먼지나 기름때 등이 엉겨 붙어서 작동을 방해하게 되고, 하나라도 걸리게 되면 이른바 '고장'이라는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SL66은 손맛을 조금 타는 것 같더군요. 워낙에 민감한 기계라 처음에 손에 익지 않으면 앙탈을 자주 부립니다. 제 경우에도 사고 나서는 거의 일주일이 멀다하고 셔터가 걸리더니 한달 정도 지나고 나서부터는 고장없이 잘 썼습니다.

 

< 고장없이 사용하려면? >

1. 처음 살 때에 잘 골라야...

가장 좋은 것은 처음에 살 때, 조금 더 주더라도 깨끗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SL66SE나 SL66E와 같이 근래에 생산된 것이 아무래도 상태가 좋겠습니다. SL66의 경우 시리얼 번호를 보고 뒤쪽이면 좋겠지요. SL66의 마지막 생산된 1천여대의 경우 시리얼 넘버가 삼각대 구멍 뒤쪽에 있어서 쉽게 구별이 됩니다.

아무리 최근에 생산된 SL66SE라고 하더라도 최소 10년은 된 것입니다. (2002년 현재, 물론 2000년에 생산된 기념 모델은 제외) 가장 나이가 많이 먹은 것은 66년생이니 30대 중반의 나이입니다. 따라서 생산된 년수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사용량은 카메라에 다 드러나니까 잘 보고 구입하면 되겠지요.

2. 필름 매거진은 분리하지 말도록...
일단 구입을 했다면, 필름 매거진은 하나만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필름 매거진을 교환할 때 제대로 하지 못하여 고장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매거진에서 '칼'(Dark Slide)을 빼서 매거진 뚜껑의 '칼집'에 꽂아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셀브라드는 요즘에서야 '칼집'을 달고 있는 매거진이 나오는데, 롤라이는 66년에 태어날 때부터 달려 있었지요.)

Dark Slide의 두 위치 - 분리할 때에는 위쪽에 꽂고, 사용할 때에는 뚜껑 아래쪽의 홀더에 끼워두면 된다.



혹시나 매거진을 뺐다가 붙일 때에는 반드시 셔터를 감은 상태에서 해야 하며, 맞물리는 톱니 바퀴를 손가락 표시 방향으로 돌려보아 끝까지 돌아간 상태인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톱니바퀴가 풀린 상태로 매거진을 붙이게 되면, 셔터가 먹통이 되거나 필름에서 사진과 사진 사이의 간격이 점점 벌어지게 됩니다.

 

< 주로 나타나는 고장 증상 및 대책 >

1. 셔터 걸림

내부에 먼지나 기름때, 그리고 매거진 분리/장착시의 미숙함 및 손맛(?)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서, 오른쪽 즉 셔터 다이얼이 있는 쪽을 열어서 걸린 곳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어디가 걸렸는지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지요. 주로 많이 걸리는 곳이 있는데, 설명하기가 쉽지 않고 여기저기 툭툭 쳐보다 보면 풀어지는 수가 있지요. 불안하면 전문 수리점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2. 무한대 초점 안맞음
초점 조절 다이얼을 끝까지 돌렸는데도 무한대가 안맞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벨로우즈 레일을 쓰는 구조상 정확하게 맞는다는 것은 솔직히 기대하기 어려운 일입니다만, 어쨌든 새 기계는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잘 맞습니다. 놀라운 정밀성이지요.

저같이 특별히 천체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특별히 신경쓸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래 구조가 그러니까요. 수정하려면 복잡한데 초점 조절 다이얼에 붙어있는 원형 가죽 레자를 떼어내고 분해해서 손을 보면 됩니다. 역시 글로 설명하기에는 매우 복잡합니다.

3. 필름면과 스크린의 초점 불일치
필름면과 스크린의 초점이 불일치하여,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어도 촬영된 필름에서는 계속 핀이 약간 앞이나 뒤에 가서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에서는 어떤 기종에서나 조금씩은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것은 스크린을 떼어내고 나면, 그 바로 아래면의 네 모서리에 있는 나사를 돌려서 높이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밀해야 하는 작업이고 네 귀퉁이다 초점 맞추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롤라이에서는 이것을 돕기 위한 두 개의 두 개의 거울처럼 만들어진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만, 구할 수가 없지요.

 

< 어떤 수리점에 가야 하나? >

고장이 나더라도 어디가 부서지거나 하는 일은 기계식 카메라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먼지 등으로 작동이 엉킨 경우입니다. 제 경우에는 Repair Manual까지 사다 놓고 대부분의 경우는 직접 손을 봅니다.

SL66 Repair Manual 해외에서 복사본을 구해왔는데, 그다지 많은 도움은 되지 못합니다.



< 추천 카메라 수리점 >

영상 카메라 수리(종로3가 02-762-5330) - 롤라이의 유통이 삼성 카메라에서 젭센 코리아로 넘어가면서 공식 지정 수리점이 됨. 여분의 부품이 있기 때문에 SL66E/X/SE의 노출계 수리도 100% 보장한다고함. (실제로 아는 분이 수리한 결과도 매우 만족스럽다고... 참고로 노출계 메인 기판이 나가서 수리하는데 36만원 들었음.)

김카메라 (종로 시계골목 02-2277-9752) - 수리보다는 개조쪽으로 유명한 곳.
대부분의 수리점에서는 SL66을 기피합니다. 워낙에 복잡하기 때문이지요. 기피하는 곳에 무리해서 맡길 필요는 없지요. 수리 잘못 맡기면 당장 고장난 부분은 수리가 될지 몰라도 다른 곳에서 삐꺽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수리 맡겼다 왔는데 겉에 나사가 안보이거나 하는 덜렁거리는 곳에는 절대 맡기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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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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