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30. 21:14ㆍRollei SL66과 중형카메라
- 2002. 9. 28. 작성
새로 SL66E를 장만하면서 케이스를 개조하였습니다. 카메라 아끼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35 카메라에서는 가죽으로 만든 보호 케이스를 많이 보지만, 중형 카메라에서는 보기 쉽지 않습니다.
SL66 시리즈에는 가죽으로 만든 케이스가 생산됩니다. 이 케이스는 SL66 용, SL66E 용, SL66SE 용이 각각 따로 있으며, SL66용은 검은색 이외에 갈색도 있습니다. 이렇게 각각이 다른 이유는 시리즈마다 조금씩 외관에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나온 카메라는 나중에 나온 카메라용의 케이스에 사용할 수 있지만, 그 반대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SL66용의 케이스는 SL66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SL66SE용의 케이스는 SL66 시리즈의 모든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SL66E용과 SL66SE 용 케이스의 차이는 노출계 셋팅하는 레버 부분에 구멍이 뚤려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2 piece로 제작되어 있으며, 아래 그림과 같이 표준렌즈를 끼운 상태에서 카메라를 보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윗 덮개를 떼어낸다면 다음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두 덮개는 위쪽의 똑딱이와 아래쪽의 경첩으로 연결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
이렇게 사용하면 어디 긁히거나 외부의 충격에 대해서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또한 보기에도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부수효과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용시에 한가지 단점은 바닥에 삼각대 구멍이 없기 때문에 핸드 헬드로만 촬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SL66의 경우 셔터 타임이 1/1000 까지 지원된다고 하지만, 포컬플레인 셔터이기 때문에 셔터막이 완전히 지나가는데는 1/30초 정도가 소요됩니다. 따라서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삼각대의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런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케이스는 실용성이 없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사실 구하기도 쉽지 않고 말이지요. 그렇지만 다음과 같이 아래쪽 가죽을 삼각대 퀵슈 모양으로 잘라내어 사용하면 위 단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벨본 273 퀵슈 모양 그대로 잘라내었습니다. 김카메라에서 깨끗하게 처리해 주더군요. 그런데 케이스의 밑판 가죽 안에는 금속 판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을 들어내야 하는데, 이것과 윗 덮개가 연결되는 경첩이 한 덩어리라서 결국 같이 들어내야 했습니다. 덕분에 조금 부실해 졌습니다.
만약에 Rollei 오리지널 Tripod Quick Mount를 사용한다면 금속판을 들어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금속판이 삼각대 구멍 부근에 구멍이 나있기 때문입니다.
SL66용 Tripod Quick Mount
또다른 대안으로는 그냥 가죽에 삼각대 나사 구멍 크기만큼만 구멍을 뚫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그 위에 퀵 슈를 붙인다면 조금 불안정하긴 하겠지만, 천체사진처럼 몇 시간씩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면 별 문제없을 것입니다.
Tip) 저는 이 케이스를 국내 모 샵에서 8만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작은 액세서리는 국내에서 구하는 것이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보다 더 싸게 먹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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