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카메라 롤라이플렉스 Rolleiflex 소개

2009. 3. 30. 21:20Rollei SL66과 중형카메라

롤라이플렉스(Rolleiflex)사에서 나온 중형 카메라는 크게 이안 리플렉스 기종과 박스형의 일안 리플렉스 형식의 두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읍니다.

롤라이플렉스 카메라는 독일 롤라이포토테크닉사에서 제조하는 것으로서, 이 회사에서는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카메라를 소량생산하므로 가격이 무척 비쌉니다. 따라서 회사 경영이 여러번 여려워서, 슈나이더 사로 인수된 적도 있고, 지금은 바로 우리 나라 재벌인 삼성그룹이 인수한 상태입니다.

롤라이는 정밀하고 튼튼한 바디도 좋지만, 고품질의 렌즈들 - 칼차이스, 슈나이더 등 - 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셀브라드보다도 더 쳐 준다고들 합니다. 일단 가격이 더 비쌉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하셀브라드는 예리한 묘사력이 풍경사진에 어울리고, 롤라이의 부드러운 묘사는 인물 촬영에 유리하다고들 합니다.

롤라이는 롤라이만의 특이한 점이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요즘의 6000시리즈에서는 많이 없어졌지만, 예를 들면 촛점 맞추는 방식이 보통의 렌즈의 링을 돌려서 맞추는 헬리코이드 방식이 아니라 주름상자 형식입니다. (6000시리이즈 제외) 따라서 대형 카메라에서 볼수 있는 틸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몇 렌즈들은 꺼꾸로도 끼울수 있게 앞뒤로 마운트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접사가 가능합니다. 접사 벨로우즈가 내장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주름 옆에 노출배수가 적혀 있어서 접사시 노출 보정을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또 필름을 장전할 때 보통의 중형 카메라는 스타트 마크가 보일 때까지 감은 다음 사용하는데, 롤라이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읍니다. 차광지의 선단부분에 붙는 필름의 두께를 감지하는 장치가 되어서, 그냥 조금 감아 놓고 돌리면 필름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정지해서, 그때부터 촬영할수 있읍니다. (역시 6000 시리이즈 제외.)


 

우선 이안리플렉스 기종에 대해 말하자면, 옛날에 무척이나 날리던 기종입니다. 이안이므로 셔터 끊을때 화면이 안보이는 블랙 아웃 현상도 없고, 피사체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모델촬영 등 기동성을 요하는 촬영에서 진가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표준렌즈 하나만 달아서 촬영하려고 한다면 비교적 싼(?) 가격으로 좋은 카메라를 장만하는 것이 됩니다. 롤라이의 렌즈치고 100만원이하로 구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위의 이안리플렉스 기종은 옛날에 나오던 2.8F는 요즘 중고가 80만원정도에 구할수 있습니다. 크기도 다른 중형들보다 아담하게 작고, 그래도 무게는 1220g, 정확한 크기는 148x112x105mm이고, 일본  카메라 SHOW ('79)를 보니까 298,000엔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최근에 전자식으로 2.8GX가 생산되었습니다만 단종되었습니다. 천체사진을 촬영할 경우, 특히 일주 촬영의 경우에 노출시간동안 궤적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하겠습니다.

Rolleiflex 2,8GX


롤라이에서도 하셀의 영향을 받아 박스형의 일안리플렉스 카메라를 생산하였습니다. 이것은 SL66 시리즈를 거쳐 요즘의 6000 시리이즈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롤라이플렉스의 SL66시리이즈는 처음 나온 SL66을 시초로 하여 조금씩 기능이 추가되어 왔습니다. 포컬플레인셔터를 사용하며 플레쉬 동조속도는 1/30초로서 이 점이 렌즈셔터인 하셀과 비교해서 떨어집니다. 렌즈셔터인 하셀브라드는 전셔터 속도에서 플레쉬동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델촬영시 데이라이트 싱크로하기에 좋습니다.

Rollei SL66

우선 바디를 손으로 잡으면 묵직한 느낌이 옵니다. 무게는 표준렌즈를 포함하여 약 1.6Kg이며 바디의 오른쪽에 필름감는 크랭크가 달려있습니다. 미러는 퀵리턴 방식으로 찍은 후 바로 복원됩니다. 하셀브라드는 셔터를 감아주어야 미러가 복원되기 때문에 표정이 다양하게 변하는 인물을 촬영할 때 어떻게 찍혔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만 그런가...)

가장 중요한 특징은 촛점을 맞추는 방식인데, 보통의 카메라처럼 렌즈의 링을 돌려서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주름상자 형식입니다. 따라서 렌즈의 구조는 조리개만 달려 있는 매우 간단한 방식입니다. 바디 왼편에 붙어있는 나사를 돌리면 주름상자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면서 촛점을 맞춥니다. 35mm소형카메라를 쓰시는 분들은 카메라에 접사벨로우즈를 끼우고 그앞에 렌즈를 끼운 상태를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표준렌즈 근방의 촛점거리를 가지는 렌즈들은 앞뒤로 마운트에 끼울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에 초접사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주름상자 방식이기때문에 대형카메라에서나 볼수 있는 틸트 (일본말로 '아오리'라고 하죠.) 기능이 있어 상하 8 도까지 회전할 수 있습니다. 접사기능은 하셀에 비해서 매우 강력한 기능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Rolleiflex SL66E


 
SL66은 전지라고는 쓰는일이 없는 완전한 기계식이며, 그이후 SL66E, SL66SE 등의 시리즈가 계속 되어왔습니다. 그 이후 기종들은 TTL 노출계가 달려 있으며, 셔터속도에 A 모드가 추가되는 등 기능이 계속 추가되어 왔읍니다. SL66은 Japan Camera Show('79)에 보니까 50만엔이라고 나와있습니다. SLX가 59만 8천 엔. 무척이나 고가의 카메라입니다.



6000시리이즈는 현재 6008이 프로용 최고기종이며, 6006,6003,6002 이런식으로 시리즈가 나와있습니다. 6000시리이즈는 기본적으로 전자제어식 렌즈셔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의 롤라이카메라의 특이한 점들이 없어진 느낌이 듭니다. 또한 기존의 롤라이카메라가 기계식이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데 비하여 6000시리이즈는 첨단 전자식 AF카메라를 만지는 느낌이 듭니다. 셔터속도와 조리개를 무단계로 제어해서 촬영하며, 오토와인더로 필름을 감아주며,  

 
노출측광방식도 중앙중점평균 측정, 스포트 측정등 여러가지로 할 수 있습니다. 외관상으로 독특하게 보이는 것은 바디 오른쪽의 액션그립인데, 편하게 사용하도록 고안된 것이라고 합니다. 6000 시리이즈에서도 표준렌즈 근방의 렌즈들은 앞뒤로 마운트가 되 어서 접사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꺼꾸로 끼워도 셔터 와 조리개등이 바로 끼웠을때와 똑같이 작동합니다.

촛점조절 방식이나 셔터 방식이 하셀브라드에 비하면 천체사진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가격 등의 문제로 많이 사용되지 않습니다. 또한 나온지 오래된 골동품 성격의 제품이 많기 때문에 고장이 잦은 편입니다.

Rolleiflex 6008의 내부



간략히 Rolleiflex의 대표적인 기종들의 역사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8F (Type1)

    1960~1966

     

    2.8F (Type2)

    1966~1981

     

    SL66

    1966~1986

    28900 대 생산

    SL66E

    1982~1992

    1500 대 생산

    SL66X

    1986~1992

    500 대 생산

    SL66SE

    1986~1992

    3500 대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