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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섬 지역은 밤하늘 촬영이 쉽지 않다. 망망대해 가운데의 섬에서는 주변에 광해가 없어 아주 깨끗한 밤하늘을 보여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바다의 습기도 문제지만 고기잡이배들의 불빛 밝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오징어잡이 선단은 어지간한 중소도시 전체의 광해를 능가한다. 어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빛에 노출되어 타기 때문에 긴소매를 입어야 하는데 시력에도 이상이 온다고 한다. 아래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내려다 본 사진을 보자. 동해 바다의 밝은 불빛들은 서울, 부산 다음으로 밝다.




독도, 제주도, 백령도 등에서 촬영을 해왔지만 은하수가 찬란히 빛나는 별이 쏟아지는 장면은 촬영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동해 보다 서해가 조금 나은 편이다.

관련 글보기 :
http://www.astrophoto.kr/367

바다도 어렵지만 산에서도 강력한 훼방꾼이 있으니 바로 겨울철에는 스키장, 여름철에는 골프장이다. 이들의 야간 조명도 만만치 않다.

광해나 날씨도 문제지만 국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데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문화사대주의다. 일전에 기획 전시 준비로 미팅하는 자리에서 농담 삼아 나온 이야기인데, 강연할 때 외국인 단역 모델 하나 섭외해서 그냥 세워두고 내가 통역자처럼 나가서 이야기 하는 게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한국인이 진행하면 없어 보이기 때문이란다.

배병우 선생님의 사진 앞에서는 나도 저 정도는 찍는다면서도 외국의 변변찮은 작가에게는 수그리고 들어가는 아마추어들이 꽤 있다.

사실 사진이라는 것은 카메라라는 기계를 이용해서 촬영하기 때문에 누구나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장비로 촬영하면 비슷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사진에서는 진정성이 아주 중요하게 평가된다.

Posted by 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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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문학자 2012.03.28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성! 가장 중요하죠. 문화사대주의는... 언제쯤 수그러들런지요 은근히 애먹으시겠다는 ;;

  2. 평행선 2012.03.30 0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지간 하면 그냥 읽고 너머 가는데, 도저히..침묵할 수 없어서 몇자 적네. 문화 사대 주의 말이 나온김에...한국인이 하면 없어 보인다니?? 그건 순전히 우리 생각이거든. 강의 내용이 정말로 좋으면 영어 발음이 조금 안 좋아도, 내용에서 감동을 받게 되는데...너무 사족에 신경을 쓰다보면 진정성을 더 잃게 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내가 여기 살아서 하는 말이라네. 자신감이 있고 내공이 있으면 말이 안 통하는 외국인 상대로 강의를 해도 이네들이 더 인정해 줄거 같은데.. ( 몇 천년도 아니고 몇 백년 되는 역사 가지고,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이나 이해조차 없으면서 빈깡통이 요란스런 그런 무식쟁이 들이 널렸다네...이 나라에. ) 한국인이 하면 없어 보인다니?? 정말 자네 조차 그런 소리 하지 말기를...
    농담이겠지 하지만서도 -.-:

  3. 조석훈 2012.04.02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성이 무엇일까요?
    권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진정성은 어떤 것인지요?
    저는 아직도 자연현상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답답합니다.ㅠ

    • 권오철 2012.04.03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가 최광호 선생님의 말씀 옮깁니다.
      "사진이라는 것은 카메라 셔터를 눌러 피사체를 찍어내는 것이 아니다. 내 삶을 표현하는 일이다. 내 그리움, 내 꿈, 내 의지, 내 의식을 표현하는 일이 사진이다"

      진정성을 평가할 때에는 사진 달랑 한 장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작업 전체와 그 흐름과 맥락을 보고 평가합니다. 어쩌다 얻어걸리는 한 장으로는 아무리 잘 찍어도 그 뿐입니다.

      배병우 선생님 사진과 똑같은 장소에서 더 좋은 장비로 비슷하게 찍은 아마추어들의 사진이 그렇게 많아도 시장이나 평단에서 비교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부단히 노력하며 꾸준히 찍다보면 나만의 향기가 사진에서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날이 옵니다.

  4. 황인홍 2012.04.08 0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성장이 되지 않으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것인가?

    원전발전량의 70%가 남아돌아 밤에 공장을 돌리고
    전쟁쇼에 노출된 대한민국땅도 모자라,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는 지상최대 야경쇼를 보아야 하는 별바라기들
    재갈을 물린 경주마처럼 밤하늘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분명 있으리라..

    스스로가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들, 헤쳐나갈 지혜라도 있으면 천만다행
    어떤 형태로든 각자 삶의변화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가 있으리라...

    진정성이라는 화두(?)를 던져주신 권오철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