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2. 12:06ㆍ별별 이야기
이번 주 금요일 (2012.12.14.) 시간에 많은 별똥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보도 자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2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올해 가장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다.
국제유성기구(IMO, http://www.imo.net) 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각으로 12월 13일(목) 밤부터 14일(금) 새벽(이하 우리나라 시각)까지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최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유성우는 유성이 평소보다 많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시간당 수십 개 이상의 유성이 떨어질 때를 말한다. 연중 출현하는 유성우 중 1월의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그리고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3대 유성우라고 한다. 이들은 매년 시간당 100여 개의 유성을 떨군다. 올해 국제유성기구 IMO(International Meteor Organization)가 발표한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최대 발현 시간은 13일 오후 4시부터 14일 오후 1시까지이다. IMO는 특히 14일 오전 8시 30분 경에 가장 많은 별똥별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14일 새벽 해뜨기 직전이 유성우를 보기에 가장 좋은 시각이 될 것이다. 14일 새벽은 달이 없어서 올해 중 가장 많은 유성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MO의 예상 ZHR은 120이다.
# ZHR(Zenithal Hourly Rate) : 6등성까지 보이는 밤하늘과 유성우의 복사점이 천정에 있는 이상적인 상황에서 1시간 동안 한 사람이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유성의 수. 실제로 볼 수 있는 것은 이보다 적다.
- 쌍둥이자리 유성우
일반적으로 유성우는 혜성이 지나간 궤도를 지구가 통과할 때 혜성이 뿌려 놓은 부스러기들(유성체)이 지구의 대기권에 빨려 들어와 불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혜성이 아닌 소행성의 부스러기들로 인한 특이한 유성우이다. 1983년에 발견된 3200 패톤(3200 Phaeton)이란 소행성이 이 유성우를 만든 모천체이다.
이 소행성은 암석혜성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인 혜성과 달리 코마나 꼬리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행성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소행성의 공전주기는 약 1.4년으로 지름은 5.1km 정도로 알려져 있다. 태양으로부터의 거리는 멀리 있을 때는 지구까지 거리의 약 2.4배인 3억 6천만km이고, 가까워질 때는 2000만 km 정도로 태양에 가까이 간다.
- 언제 어디서 보는 것이 좋은가?
유성우는 지구가 혜성이나 소행성의 궤도와 만날 때 나타나기 때문에 지구가 공전하는 진행방향의 전면, 즉 새벽에 가장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다. 유성우의 최대 예상치가 시간당 120개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아주 맑은 날 시골 하늘에서나 가능한 숫자이다. 도시 지역에서는 이 숫자의 10%도 보기 힘들다. 특히 지구 진행 방향의 반대쪽인 저녁 시간에는 그보다도 훨씬 적은 유성만이 보이기 때문에 특별히 유성우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기 힘들 정도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시간은 14일 새벽 5시경부터 해뜨기 전까지이다. 이 시간대에 서쪽 하늘에 보이는 쌍둥이자리를 찾을 수 있으면 그 근처에서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쌍둥이자리 유성우라고 해서 쌍둥이자리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쌍둥이자리를 중심으로 사방에서 유성이 보인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이태형(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겸임교수, (주)천문우주기획 대표이사)
12월 14일 새벽 5시 반- 서울기준 서쪽 하늘
새벽에 유성이 더 잘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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