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그리고 사진(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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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한라산과 별들의 일주운동
2011. 한라산. 이번에는 일주 버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면 일주 길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반면, 궤적이 매끈한 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1초 이내의 짧은 셔터속도에서는 연사 속도가 매우 빠른데, 일정 시간 이상으로 셔터속도가 길어지면 각 촬영 사이에 2초 정도의 간격이 생기게 된다. 이 간격으로 인해서 크게 인화해서 보면 실선이 아니라 점선처럼 보이게 된다. 디지털 일주사진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2011.12.21 -
한라산, 눈꽃과 별
2011. 한라산. 한라산 백록담에 대한 KBS 신년 다큐멘터리 작업의 마지막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양 발 발가락과 뒤꿈치 다 까지고, 양 무릎 퉁퉁 부어있고, 무거운 장비 짊어지고 다녔더니 어깨랑 허리도 결리고, 장비 분해조립을 자주 했더니 손가락이 다 부르텄습니다. 눈밭에 해가 쨍쨍해서 두건 쓰고 다녔는데 눈 주변으로 안면 화상이라 따끔거립니다. 올라갈 때는 두 명이 장비 나르는 것을 도와주었는데, 밤새 혼자 들고 다녀야 했으니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지요. 여름에도 전기 들어오는 매트에 겨울 이불 덮고 자는 사람이 추운 곳에서 밤새 작업하는 것도 만만찮지만, 천체사진 20년 넘게 찍어도 가장 힘든 것은 밤새는 것이랍니다. 보름에 가까운 달이 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중 가장 맑은 밤하늘을 볼 수..
2011.12.15 -
전갈자리, 제주도
한라산 정상에서 전갈자리를 촬영하였다. 가까이의 작은 많은 불빛들은 마을의 불빛이고 멀리 바다 습기로 뿌옇게 보이는 큰 불빛들은 고기잡이배들의 불빛이다. 제주도, 2011. 이렇게 아름다운 별자리에 왜 하필이면 전갈이라는 독을 가진 끔찍한(?) 절지동물의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여신 헤라가 오리온을 죽이기 위해 풀어놓은 전갈이라고 한다. 이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1등성 안타레스는 ‘전갈의 심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뜻에 걸맞게 밤하늘에서 가장 붉은 별 중의 하나이다. 가끔 화성이 근처에 오는데 누가 더 붉은지 비교해 보면 재미있다. 남쪽 바닷가에서 자라서 그런지 전갈자리가 바다에서 떠서 바다로 지는 것을 보아왔다. 오아시스에서 자랐다면 사막에서 떠서 사막으로 지는..
2011.11.19 -
독도의 낮과 밤 (영상)
독도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KBS 스펀지에 제공한 영상 등을 편집하였습니다. 잠시 기다리시면 아래에 표시됩니다. 날씨 등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제대로 다시 찍으러 가야 하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군요. 예정보다 오래 갖혀 있다보니 핫팩도 다 떨어지고 습기가 서리는 렌즈를 계속 닦아가며 촬영한 기억은 정말 잊고 싶습니다. -.-;;
2011.11.09 -
태기산의 별
태기산. 2009.
2011.10.16 -
한라산 정상에서 카노푸스를 보다
2011. 한라산 정상. 한라산 정상에서 새벽에 떠오르는 카노푸스를 담았다. 가운데 오른쪽에서 떠오르는 밝은 별이 카노푸스이다. 카노푸스(Canopus)는 밤하늘에서 시리우스 다음으로 밝은 별인데, 남쪽 하늘에 매우 낮게 뜨기 때문에 보기 어렵다. 예로부터 노인성으로 불리었으며, 이 별을 보면 장수한다고 여겼다. 제주도에 내려가서 한라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니 노인성 보기가 어렵지 않다. 한라산 정상에서 머물며 촬영한 영상은 2012년 1월 1일, KBS에서 방영된 뒤에 올릴 예정.
201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