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하여(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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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일 개인전 - 세일즈맨의 자화상
갤러리 브레송 2009.4.17~23 "나는 나의 몸을, 나의 시간을, 그리고 나의 꿈과 청춘을 조금씩 회사라는 곳에 내다 팔면서 돈과 바꾸어왔다. 결코 반품이 허용되지 않는 그리고 소모되면 재생산될 수 없는 제한된 자원의 판매 행위이다. 나의 이런 피해 망상적이고 허무적인 사고는 격렬한 투쟁에 의해 쟁취된 사회적인 성공에 반비례하여 더욱더 처절해지면서 내면 깊숙이 숨어버린다." - 전영일의 작가노트 중에서. 이 아저씨 나만큼이나 회사다니기 괴로웠던가 보다. 평소 마눌님한테 하던 소리랑 너무나 똑같은 소리를 작가노트에서 봐서 깜짝 놀랐다. 나는 마누라에게 '내 시간을 팔아서 돈과 바꾸고 있다'고 종종 이야기한다. 인생에 살날이 얼마나 된다고 돈벌어야 하는 것 때문에 수컷들은 평생 괴롭다. 사실 시간으로 ..
2009.04.20 -
대림미술관 - Speaking with Hands
부제로 붙어있는 'The Buhl Collection'과 같이 뉴욕의 유명 자선사업가이도 한 헨리 불이 모은 광대한 손사진과 조각컬렉션들을 전시하고 있다. 손만 주제로 모았다는 점도 특이하다. 4~5월에 걸쳐 있는 전시중 볼만한 전시중 하나이다. 5월 24일까지이고 오전 10시~6시,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4천원이다. 3호선 경복궁역 4번출구로 나가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daelimmuseum.org/ 인터넷으로 보려면 네이버 갤러리N으로... 물론 가서 보는게 훨씬 좋다. http://photo.naver.com/galleryn/43 ps) 손목 긋고 자살한 사람의 손을 촬영한 사진이 두장 걸려 있었는데, 보는 순간 사진 앞에서 적절한 행위예술의 흔적을 남길 뻔 했다... 사진..
2009.04.19 -
하늘에서 본 지구
- 2004.07.19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이라는 프랑스 항공 사진 전문 작가로 유명한 사람인데... 며칠전 KBS에서 책을 말하다에 소개되기도 한 사진집이다. 그 사람 한국에 촬영와서 TV에 직접 출연하여 촬영소감 말하길, 날씨 때문에 촬영이 어렵다고 하는데, 날씨가 무지 좋아야 하는데 뿌연 기운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이 사람은 하늘에서 땅을 찍고, 나는 땅에서 하늘을 찍는다. 어쨌든 공통점은 날씨가 무지 좋아야 한다는 점. 이 사람 한국에서 촬영한 이미지... http://www.yannarthusbertrand.com/yann2/affichage.php?reference=&pais=Coree 이 아저씨 한국에 올때마다 동행취재했던 방송사 사람들이랑 같이 작업할 일이 있었는데, 한번 오면 헬..
2009.04.06 -
기교가 다한 뒤에야 비로서 예술이 시작된다
- 2003.11.08 감기에 걸렸는데... 병원에 가면 일주일 앓고, 안가면 칠일을 앓는 다는 말도 있지만 어쨌거나 증세에 대한 처방을 하는 약이 싫거니와... 병원은 안간다. 이번처럼 염증이 목을 타고 넘어가 코와 귀로 옮겨가는 경우엔 어쩔수 없지만. 병원가서 기다리며 클래식 음악 관련 잡지를 뒤적이는데... 이런 글이 나왔다. "기교가 다한 뒤에야 비로서 예술이 시작된다." 사진가도 별 이상한 악세서리와 기교를 다 부리다가도, 어느 경지에 오르면 기본 셋트만 덜렁 들고 다니면서 심금을 울리는 사진을 찍게 되는 것같이... 나도 그런 날이 오기를... (그럴려면 기교를 더 부려봐야 하나...?) ps) 요즘 업이 그렇다보니 대중음악을 이웃하며 살아가는데... 그래서 그런가 점점 클래식이 좋아진다. 차..
2009.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