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하여(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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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섭 카쉬전과 클림트전 (한가람미술관)
초상사진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유섭 카쉬의 전시회를 보고 왔다. 유섭 카쉬 Yousuf Karsh, 1908~2002. 이 아저씨가 그 유명한 윈스턴 처칠의 초상을 촬영한 때가 1941년, 한국나이로 33세의 일이다. 이후로 95세로 죽을 때까지 수많은 유명 인사들의 초상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대부분 40~50년 촬영한 대표작들이다. 풍경사진이건 인물사진이건, 기본적으로 아우라가 있는 대상을 잡아야 사진에도 아우라가 생기는 법이다. 상업적으로도 그렇고... 사진가들은 대개 오래 산다. 전쟁터 등에서 사고로 죽지 않는 한. 일전 국내 어떤 조사에서 직업만족도가 1위라고 하는데,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악성이 아닌 창조에 몰입하는 즐거움에 가까운 고통이므로... 그래서 오래 사는 것 ..
2009.05.12 -
박홍순 / 구와바라 시세이 전시
-2009.02.15 한미사진미술관에서 박홍순 / 구와바라 시세이의 전시가 2월21일까지 열리고 있다. 둘다 흑백으로 볼만한 전시가 될 것이다. 구와바라 시세이씨는 1996년에 삼성포토갤러리에서 내가 전시를 할 때 옆 공간에서 같이 전시를 한 적이 있는 분이다. 물론 급으로 치면 한참 차이가 나지만... ^^;; 한편 Tri-X의 입자감과 T-max의 섬세한 느낌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2009.05.10 -
사진전시회 - 기획전시에 유감
- 2008.01.13 투기광풍이 부동산과 주식을 거쳐 미술계에까지 밀고들어오는 와중에 미술계는 건국이래 최대의 호황을 이루었다. 또한 디지털카메라 덕분에 우리나라의 사진인구는 급격하게 팽창하여 온 거리에 D-SLR을 들고다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진계의 호황을 반영하듯 2007년 사진전시공간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미술전시공간 신설통계를 보면 미술관 13, 화랑 75, 기타 대안공간 및 카페갤러리 등이 19개로 100곳이 넘는데, 이중 사진전문공간을 표방한 곳만해도 갤러리 이룸, 아트비트갤러리, 고은사진미술관, 포스갤러리2관 등등 꽤 된다. 10여년전에 사진전문 갤러리로 삼성포토갤러리가 의욕적으로 생겼다가 없어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그리고 2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사진전시가 한달에 몇..
2009.05.05 -
김카메라 충무로로 이전
- 2007.08.06 카메라 개조 관련으로 유명한 김 카메라가 종로에서 충무로로 이전하였습니다. 전화번호는 그대로 2277-9752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49-4 영광빌딩 4층 위치는 극동빌딩 옆의 중부경찰서 있는 골목 (신세대 카메라, 21세기카메라, 명동 카메라, 보신카메라, 가보카메라, 보성 카메라 등등 카메라 샵 밀집)의 아미고 커피숍 건물 4층입니다. 충무양행 대각선 길건너편 건물이죠. ps) 저는 장비병이 도져도 일반적으로 구하기 힘든 물건들이라 ebay에서 오랜동안 기다리거나 아니면 김카메라 같은 제작소에서 직접 만들어야 한답니다.
2009.05.05 -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다녀와서
- 2007.05.18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마지막날인 일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사진 전시장에 가는 것도 때가 있는데, 오프닝때 주로 가는 분도 있지만, 저는 사진전공자가 아니라서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주로 가는 것이 끝나기 직전입니다. 끝나기 직전에 가면 알 수 있는 것이 빨간 딱지가 얼마나 붙어있나를 알수 있죠. 이 작가의 전시회에서 얼마나 사진이 팔렸는지... 사실 사진 전시를 한다하더라도 사진을 판다는 것은 예전에는 생각조차 못하던 일입니다. 저도 1996년에 전시를 해봤지만 큐레이터 분이 네 사진은 좀 팔리겠다고 말을 했을때에도 '사진을 판다구요?'하고 반문하고 갸우뚱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사실 화가는 그림팔아 먹고 사는 것이고 사진가는 사진 팔아 먹고 사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
2009.05.05 -
눈길을 끄는 사진 만들기
- 2006.07.02 눈길을 끄는 사진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간단하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평범함을 거부하면 된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하나하나 알아보기로 하자. 1. 눈높이를 바꾸어 본다. 사람의 일반적인 키에서 보는 시각은 너무나 평범하다. 눈높이를 바꾸어보면 평범하지 않은 사진이 나온다. 카메라를 땅바닥까지 낮추면 전에는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게 된다. 사람의 눈높이가 아니라 땅바닥에 붙어사는 멍멍이의 눈높이라고나 할까. -.-;;; 반대로 신의 시선으로 내려다 볼 수도 있다. 아주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시각은 역시나 강렬하다.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하늘에서 본 지구]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직접 올라가던 모형 항공기를 이용하던 돈이 아주 많이 든다. 2. 색채(또는 빛)..
200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