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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사 대웅전과 북천일주
아마도 대학교 3학년 때였다. 대학교 동아리에서 천체사진 전시회를 매년 하는데, 거기서 내 사진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이 사진을 두 장 뽑아서 액자로 만들어 달라고 그랬다. 누군가가 내 사진을 돈 주고 사겠다고 한 것은 아마 처음이었을 것이다. 경험이 없었으니까, 아니 개념이 아직 탑재되기 전이라 그냥 학교 내 사진관에 사진 인화 및 액자 뽑는 것을 맡겨둘테니 알아서 돈 내고 찾아가시라고 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원본 필름에 보면 수평이 똑바로 안 잡혀서 기울어져 있다. 당시는 수준기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밤에 찍다 보면 수평이 제대로 안 맞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이야 포토샵에서 똑바로 기울이는 것이 일도 아니지만, 아날로그 프린트에서는 인화지에 수평을 똑바로 잡아주는 것이 쉽지 않다. 지나가면서 ..
2013.06.20 -
오로라 책 출간 예정
제 오로라 책이 이 달에 나옵니다. 표지는 아래 둘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티피(북미 원주민 오두막)와 호수에 반영이 비치는 것 중에 어떤 게 좋을까요? 사진집을 내면 팔리지 않을 것 같아서 오로라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과 오로라를 보러가기 위한 가이드 성격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 교양과학서로 위장한 사진집, 또는 여행가이드북으로 위장한 사진집이 컨셉입니다. 문제는 오로라의 미묘한 색과 계조가 인쇄에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에요. 다음 주에 인쇄 테스트 해보고 안되면 인쇄소 바꿔달라고 출판사에 요청할 생각입니다.
2013.06.09 -
은하수의 계절, 작고 가벼운 천체 추적장치들
은하수가 잘 보이는 계절이 돌아왔다. 사실은 이미 온 지 꽤 되었다. 요즘은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바로 은하수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은하수를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노출 시간을 늘려주어야 하는데, 이 때 별이 흐르지 않기 위해서는 추적 장치가 필요하게 된다. 망원경용 적도의는 너무 비싸고 무거운데, 값싸고 가볍게 카메라만 올릴 수 있는 장비들이 많이 나왔다. 국내에도 많이 들어와서 판매되고 있는데,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1. 토스트 프로 Toast-prohttp://www.astolife.co.kr 이런 형태의 작은 추적 장치의 붐을 일으킨 제품이다. 140만원 정도로 비싸고 무겁지만 그만큼 추적 정밀도가 좋고 더 무거운 장비까지 올릴 수 있다. 별매 받침대(15만원)을 사면 수평으로 설치할 수 있..
2013.06.05 -
이번 오로라 극대기는 Double Peak?
올 초, NASA에서는 예측된 태양 극대기와 실제 관측된 결과의 차이를 분석해서 이번 극대기는 더블 피크(Double peak), 즉 두 번의 극대가 올 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사실 2011년 초에 갔을 때는 분위기 완전 좋았는데, 2012년 초는 극대라고 예상되었지만 실제로는 별 재미가 없었다. 이제까지 6번의 오로라 촬영 중에 제일 재미 없었던 것이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였다. 불행히도 오로라 다큐멘터리 촬영하던 시점이다. -.-;; 그런데 촬영을 끝내고 나니 오로라 분위기 너무 좋다. 오랫만에 X등급의 태양 흑점 폭발이 있었고, 요즘 계속 오로라 대박이다. 북극권 가까운 지역이 백야에 접어 들지만 않았어도 비행기 탔을 것 같다. (음... 돈이 없군 -.-;;) 요 며칠 오로라가 정말 좋아서 ..
2013.06.03 -
오로라 여행 2013 여름 시즌 일정
캐나다 옐로나이프로 떠나는 오로라 여행 2013년 여름 시즌 일정이 나왔습니다. 여름철의 가장 큰 장점은 춥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신 겨울에 비해 밤 시간이 짧고, 년 중 항공권이 가장 비싼 시기이므로 항공권 가격이 올라가는 것 만큼 여행 비용이 올라갑니다. 남들 다 휴가 떠나는 시기니까 직장인들은 눈치 좀 덜 보고 휴가 낼 수 있기는 하지요. 내용 보기 => http://www.auroratour.com/Community/amp/93/93/blogId__158/
2013.05.15 -
타임랩스, 별을 담다 (월간 DCM 5월호)
타임랩스, 별을 담다. - 권오철 / 천체사진가 www.Astrophoto.kr (월간 DCM 5월호에 실렸습니다.) 21세기는 융합의 시대다. 사진과 영상도 이제 명확하게 구분이 어려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우선 기기가 먼저 결합했다. 2008년 8월 니콘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최초의 DSLR인 D90을 발표하고, 뒤따라 캐논 5D mark II가 나오면서 DSLR은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그것도 커머셜로 쓸 수 있는 품질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기로 탈바꿈했다. 요즘은 DSLR로 CF나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을 촬영하는 일도 많다. 반대로 RED 같은 무비 카메라는 동영상의 한 프레임을 그대로 스틸컷으로 잡지 표지사진에 쓸 수 있을 정도다. 카메라와 캠코더의 경계가 무너진 ..
2013.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