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사진가의 촬영장비(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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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함께 사라져버린 APS포맷
- 2005.02.07 기존 135 필름 (24x36mm)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규격의 필름이 코닥/후지/캐논/미놀타/니콘의 5개사에 의해 1996. 2. 1에 전격적으로 발표되었다. 기존 135 필름의 단점을 보완하고, 필름 사이에 촬영정보 기록이라거나, 더욱 진보된 카트리지 등 여러가지 면에서 135 규격보다 진보된 시스템이었고, 무엇보다도 메이저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여 밀어주었던 포맷이었다. 당시만 해도 이제 135 필름 및 카메라 기타 장비들이 다 없어지겠구나 라는 생각과, 그래도 135 포맷이 뿌려진게 어딘데 상당기간 공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반반 이었던것 같다. 어쨌든 사진쪽 광고에서는 APS포맷의 신형 현상기기들 광고로 도배(?)되다 시피했고, 실제로 이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들도 꽤 있..
2009.04.21 -
디지털 카메라 가격 반감기의 법칙
- 2005.01.27 디지털 카메라를 SLR로 바꿀까 고민고민 하다 고민을 공유해보고자 올렸답니다. 지름신이 강림하시어 질러라~는 계시를 계속 내려주시는데... 기계식 카메라들과 전자식 카메라(디지털 카메라 포함)의 중고가격 추이 그래프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기계식 카메라들은 시간이 지나도 가격을 유지하는데, 전자식 카메라들은 계속 떨어지고 심지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는 아예 거래 자체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반면에 기계식 카메라들은 오래되면 골동품으로 그 가치가 오히려 올라가는 일도 생깁니다. 그 현상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해보면, 기계식은 더이상 기능상으로 더 나아지는 점이 없습니다. 또한 신제품도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니콘 FM3 정도가 신품으로 생산되는 거의 유일한 기종인것 같군요. FM에..
2009.04.21 -
전자식과 기계식 카메라
- 2004.07.28 요즘은 디지털 광풍이라 전자식을 안쓸래야 안쓸수가 없는상황인데, 카메라 가격에서 전자식과 기계식은 큰 차이가 있다. 결론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처음 출시 때나 한참 지난 때나 고장이 나지 않은 담에야 똑같은데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정말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기계식 카메라는 원래 가지고 있는 기능 자체가 단순해서 그런 것인지, 기기 자체의 견고함만 유지된다면 중고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면 FM2... FM3가 나온 뒤에도 아직껏 중고가격대는 비슷하다. 전자식 카메라는 기능 자체는 기계식 보다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기능을 가진 후배들이 계속 쏟아져 나온다는 것 때문에 중고가격은 엄청나게 떨어진다. FM2와 같이 나온 니콘의 F801... 그때 당시..
2009.04.06 -
비싼 삼각대를 쓰는 이유
- 2002.11.15 사진 입문자들에게는 이해가 안되는 것들 중의 하나가 카메라보다 비싼 삼각대들이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디지털 카메라로 낮에 풍경 촬영하는데 커다란 삼각대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지쪼 기본모델은 반백만원이 훌쩍 넘고, 중간급 모델만 되어도 백만원이 그냥 넘어간다. 그나마 저가형(?)이라고 하는 벨본이나 만프로토 등도 보급형(?)인 190 같은 모델이나 10만원 좀 넘는 수준이지 꽤나 비싼 것들이 많다. 물론 135 정도의 카메라로 낮에 촬영한다면 삼각대가 번거롭다. 특히나 인물촬영같이 조리개 열고 배경 날리는 사진에서는 삼각대는 거추장스럽기만 하다. 풍경, 그것도 일출몰같은 것을 잡을 때에나 삼각대로 받쳐놓고 찍을까... 135 카메라에서는 보통 헨드핼드의 한계를..
2009.04.05 -
색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 2002.08.30 사진의 색감은 참으로 미묘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거의 전부인 그런... 색감때문에 카메라를 바꾸니 렌즈를 바꾸니 하지만, 실제로 색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바로 가장 싼 '필름'입니다. 필름이 같다면 렌즈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요. 요즘은 코닥의 E계열 필름들이 인기입니다. E100VS가 특히 색채가 매우 강한데, 일몰을 한번 촬영해보고 실제로 눈으로 본것보다도 채도가 훨씬 높게 나와서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필름은 너무 채도가 높아서 거의 사기(?)다 라고 까지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채도가 나오는 것이 후지의 벨비아나 코닥의 EPR 정도가 있습니다. 코닥의 E100VS가 나오기 전에..
2009.04.05 -
라이카 M 시리즈를 보고...
- 2002.03.09 저도 한때 '장비병'에 걸려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진행형인지도 모르겠구요. 그런데 라이카를 만져본 일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우째 이런 일이?) 얼마전에 드디어 라이카 M6을 만져볼 일이 있었습니다. 역시 고집 불통의 카메라이더군요. 1. 그립 잡기가 불편하다. 2. 레인지 파인더 방식이라 피사계 심도의 확인이 불가능하다. 3. 다중 노출이 안된다. 4. 필름 넣는 방식이 불편하다. 사실 꼭 불편하다고 할 수는 없는 방식인데, 카메라 밑판을 통째 떼어내는 방식이라 삼각대 고정에서 유격이 발생하겠더군요. 천체사진에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5. 무겁다. 렌즈 크기는 니콘 표준의 절반 정도인데 무게는 두배가 되는 것 같더군요. 완전히 통쇠 덩어리 같았습니다. 조금 ..
2009.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