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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 HDR 영상
지난 2018.7.28.에 촬영한 개기월식 영상입니다. 개기월식을 눈으로 봤을 때의 실제 느낌으로 재현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월식이 진행될 때, 눈으로는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암부와 햇빛을 받은 명부가 모두 보이지만, 카메라에서는 노출차가 너무 많이 나서 둘 중 하나만 나옵니다. 암부에 노출을 맞추면 명부가 노출과다가 되고, 명부에 노출을 맞추면 암부는 보이지 않습니다.그래서 HDR 촬영을 해야 하는데, 망원경으로 연속 촬영할 때에는 셔터에서 발생하는 진동 때문에 흔들리지 않은 이미지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Sony 카메라들은 무진동 셔터 기능이 있어서, 드디어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지난 1월에 국내에서 처음 시도를 했는데, 날씨 때문에 실패하고, 7월에 사마르칸트까지 가서..
2018.08.24 -
보름달과 개기월식의 비교
개기월식도 제대로 보면 재밌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달이니까 하고 이제까지 멀리 안 가고 봤는데, 이번에는 목표가 있어서 우즈베키스탄까지 원정왔다. 사마르칸트에서 먼지가 심해서 해발 2500미터의 천문대 있는 산까지 올라왔다. 밤하늘을 지배하는 달이 뜨면 다른 별들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런데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면서 밤하늘이 칠흑같이 어두워지면서 은하수가 찬란히 빛났다. 달 아래는 요즘 최접근 중인 화성. ps) 가축주님이 김태희가 밭 갈고 있다고 잘 살펴보라고 했는데, 아직 못 봤다. 사마르칸트까지와서 며칠째 모스크 하나 안 보고 촬영 연습만.
2018.08.04 -
서호주, Lake Ballard, 천체투영관용 영상
서호주, Lake Ballard에서 촬영한 천체투영관용 영상이다. 현재 제작중인 오로라 후속작의 주제는 다. 과학 이전 시대의 인류는 밤하늘의 해와 달, 별, 은하수 등을 바라보며 어떤 느낌을 받았고, 저게 과연 뭐라고 생각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 영상이 도입부에 필요했다. 처음 촬영하려고 했던 장소는 영국의 스톤헨지. 답사를 갔더니 밤새 차가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2백 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안개가 매우 심하게 끼는 지역이라 어떻게 촬영한다 하더라도 CG 수준의 후반작업이 필요했다. 토머스 하디의 마지막 부분에 테스가 잡혀가는 장소가 바로 스톤헨지인데, 그때도 안개가 자욱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몇 년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는데, (구글지도에 업데이트되기도 전이었는데) 울타리가 생기고 정..
2018.08.04 -
이번 태양주기 최고의 오로라
자료 조사하다 보니 나는 결과적으로 참 운이 좋았다.이번 태양주기를 조사해 보니, 오로라 강도를 표시하는 지표중 하나인 Planetary K-index가 최근 10년간 최대치를 찍은 게 8이다.그런 날이 딱 세 번 있었는데, 2015.3.17. 그리고 2015.6.22. 그리고 2017.9.8.이다. 두 번째의 2015년 6월은 하지라 북반구에서는 거의 못보고 지나갔고, 세 번째의 2017년 9월에는 보름달이 훤해서 조건이 좋지않아 비행기 타려다 참고 인터넷 실시간 영상으로 감상했다.가장 조건이 좋은 2015.3.17.은 흑점폭발 뉴스를 보자마자 공항으로 달렸고 촬영에 성공했다. 날씨 등 운이 그다지 따르지 않는 편이라 어떻게 하면 최고의 오로라를 만날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 궁리 끝에, 흑점폭발후 입자..
2018.08.04 -
IPS 2018 - 프랑스 툴르즈 Toulouse
프랑스 툴르즈의 8K 천체투영관에서 절찬상영중.IPS Conference에 발표하러 참석. ps)마지막 날 뒷풀이 장소가 Couvent des Jacobins de Toulouse. 행사장소 아우라가 심상치않다 싶었는데 1229년에 지은 수도원이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가 잠들어 있다.그 바로 옆 방에서 전세계 천체투영관 관계자들이 모여서 술 먹으며 연회중. 이런 장소를 이런 용도로 사용한다는 게 놀라움.
2018.08.04 -
어떤 회사
예전에 회사 다닐 때 일이다. 몇 명 안 되던 부서 인원이 스무 명이 넘어가서 세 부분으로 나누게 되었다. 조직이란 것이 만들어지면 부르는 이름이 필요한데, 팀이나 파트가 아닌 ‘군’으로 정했다. 나름 머리 쓴 건데... 닭장에 닭이 열 마리가 있어도 그 안에 서열이 있다. 먹이 주면 안다. 그 순서대로 먹는다. 인간도 서열 엄청 좋아한다. 가축화가 가능한 동물들의 특징이다. 문명 이전에 힘으로 서열을 정했다면, 문명화된 인간 조직의 서열은 언어로 규정된다. ‘팀’으로 이름 붙이면 ‘팀장’이 생길 것이고, ‘파트’로 이름 붙이면 ‘파트장’이 나올 것이다. ‘군’으로 이름 붙이면 ‘군장’도 이상하고 ‘군단장’ 이상하고 달리 ‘장’자리 이름 붙이기 어렵다. 나는 그 조직에 서열을 원하지 않았기에 그리 이름 ..
2018.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