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그리고 사진 - 국외/호주에서 남반구의 별을 보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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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십자자리와 에타 카리나 성운
남반구 밤하늘.남십자자리와 에타 카리나 성운.서호주 피너클스, 2016. star tracker : Skypix AstroLapse T3 camera : Sony A7R IILens : Simga Art 50mm f/1.4filter : Skypix Star filter 천체사진에도 역시 화소가 깡패. 왼쪽의 밝은 별들이 남십자자리, 오른쪽의 붉은 덩어리는 에타 카리나 성운입니다. 에타 카리나는 태양보다 약 100배 이상 무거운 별이라고 합니다. 무거운 별일수록 빨리 에너지를 소모하고 초신성 폭발로 생을 마감합니다. 벌써부터 폭발 징조가 있어서 19세기에 소규모의 폭발이 있었고, 그 분출물 등이 별 주변에 붉은 성운으로 보입니다. 조만간 폭발할 별 1순위로 꼽히는 별입니다. 문제는 저게 폭발하더라도 75..
2016.05.15 -
강물에 비친 남반구의 은하수 영상
서호주 필바라(Pilbara) 지역, 마블바(Marble bar) 인근에서 야영을 할 때 보니, 강물이 고요해서 은하수가 다 비쳐 보였다. 참고로 이날 지나간 구름이 여행 중 처음 나타난 구름이다. 내륙에서 바다 쪽으로 접근해 가니 그제서야 구름이 간간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2. Western Australia.
2013.02.13 -
데일스 협곡의 하룻밤.
서호주, 카리지니 국립공원의 데일스 협곡에서의 하룻밤 동안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이전 편집본(링크)에서는 일부만 잘라서 썼는데, 해가 지고 뜰때까지의 전 과정을 그대로 담았다. 남반구의 은하수와 대마젤란, 소마젤란 은하가 보인다. 달 뜨기 전과 후의 하늘 밝기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달이 있으면 그만큼 별이 보이지 않지만 대신 배경이 밝아서 좋다. Dales gorge, Karijini National ParkWestern Australia. 2012.
2012.12.03 -
서호주, 에보리진aborigine의 암각화
에보리진aborigine은 오스트레일리아에 거주하던 원주민을 말한다. 아메리카 대륙에 인디언이 있었다면, 호주 대륙에는 에보리진이 있는 것이다. 고립된 대륙에서 타 인류와의 교류 없이 몇 만년을 살다 보니 18세기 유럽인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던 시기까지도 석기시대의 생활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었고, 심지어 불의 사용을 잃어버리고 과거로 회귀해 버린 지역도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고립된 상태로 더 오래 있었다면 또 다른 인종으로 진화해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들이 남긴 암각화가 황무지 곳곳에 있는데, 외계인 형상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어 흥미를 끄는 경우가 있다. 내가 만난 암각화는 그냥 구불구불한 기하학적인 선들이었는데, 바위가 풍화되어 오래지 않아 사라질 것 처럼 보였다. 2012. 서호주 필바라 지역..
2012.09.11 -
서호주, 개미집이 많을까 사람집이 많을까?
서호주는 예전에 아프리카와 붙어 있던 땅덩이라서 아프리카와 비슷한 것이 많다. 사람 키보다 높게 만들어지는 흰개미집을 서호주에서도 볼 수 있다. 이 흰개미는 이름은 개미인데 족보를 따져보면 바퀴벌레와 더 가깝다고 한다. 아무튼 이런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어 내는 흰개미들의 협동작업은 경이에 가깝다. 빠르게는 하루 만에도 개미집이 솟아오르듯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기능적으로도 대단히 우수해서 일교차가 20도를 넘나드는 기후에서도 내부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한다. 서호주 필바라(Pilbara) 지역, 마블바(Marble bar)인근의 황무지에서 발견한 거대한 개미집. 개미집이 군데 군데 있는 풍경. 뒤에 보이는 지형이 독특한데, 지표면의 약한 틈을 마그마가 뚫고 올라와서 굳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지형..
2012.09.05 -
서호주, 길 위의 인생
세계 지도에서의 왜곡으로 남반구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기 때문에 착각하기 쉬운데, 호주는 섬이 아니라 대륙이다. 실제로 호주 대륙의 크기는 미국 본토의 크기와 거의 비슷하다. 땅 넓이로는 러시아, 캐나다, 미국, 중국, 브라질 다음으로 6 번째이다. 대한민국의 약 77배의 땅덩이에 인구는 절반이 안 되고, 게다가 서호주 지역은 사막 지대가 많아 사람 사는 집 보는 일이 드물다. 호텔이나 식당이 없기 때문에 캠핑을 하면서 다녀야 하고, 주유소가 있으면 무조건 가득 채우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도 기름 넣으러 200km 정도를 가야 했던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 이번 열흘 동안의 여정 동안 총 달린 거리는 5,204km 였고, 그 중 대부분은 비포장 도로였다. 여기는 고속도로라고 해도 왕..
201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