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그리고 사진 - 국외(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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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길 위의 인생
세계 지도에서의 왜곡으로 남반구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기 때문에 착각하기 쉬운데, 호주는 섬이 아니라 대륙이다. 실제로 호주 대륙의 크기는 미국 본토의 크기와 거의 비슷하다. 땅 넓이로는 러시아, 캐나다, 미국, 중국, 브라질 다음으로 6 번째이다. 대한민국의 약 77배의 땅덩이에 인구는 절반이 안 되고, 게다가 서호주 지역은 사막 지대가 많아 사람 사는 집 보는 일이 드물다. 호텔이나 식당이 없기 때문에 캠핑을 하면서 다녀야 하고, 주유소가 있으면 무조건 가득 채우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도 기름 넣으러 200km 정도를 가야 했던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 이번 열흘 동안의 여정 동안 총 달린 거리는 5,204km 였고, 그 중 대부분은 비포장 도로였다. 여기는 고속도로라고 해도 왕..
2012.08.27 -
서호주, 브룸(Broome)을 가다
서호주의 북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브룸(Broome)을 소개합니다. 브룸에서 남서쪽으로 가면 붉은 사막이 인상적인 필바라(Pilbara) 지역이고, 북동쪽으로 올라가면 바오밥나무가 많이 자라는 킴벌리(Kimberley) 지역입니다. 서호주의 유명한 관광지인 벙글벙글(Bungle Bungle)을 갈 때 이곳을 거쳐서 가게 됩니다. 브룸 시내 곳곳에서 가로수나 정원수로 바오밥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바닷가 어느 가정집 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바오밥 나무입니다. 진주잡이 다이버들의 묘지에 설치된 안내판. 감시카메라 안내 경고문에도 유머가 있습니다. 크루즈가 들어오는 항구. 브룸은 진주조개 잡이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1880년대 부터 일본 등 아시아계 다이버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골드 러시가 아니라 펄 러시라고..
2012.08.23 -
서호주 타임랩스 영상, 필바라 편
서호주 필바라 지역의 카리지니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타임랩스 영상 편집본입니다. 주어진 시간이 이틀 밤 뿐이어서 낮 그림까지 촬영하느라고 약 40시간을 뜬 눈으로 촬영해야 했네요. 필바라 지역은 붉은 땅이 끝없이 펼쳐진 건조한 지역입니다. 약 35억년 전 광합성을 하기 시작한 최초의 생명체인 시아노 박테리아가 등장하는데, 이들로 인하여 산소가 만들어지고, 바닷속의 철분과 결합하여 산화철이 되어 퇴적됩니다. 이 퇴적층이 드러난 곳이 바로 필바라 지역입니다. 전 서계 철강 생산량의 80%가 이곳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인근의 Shark Bay에는 아직도 살아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시아노 박테리아의 활동으로 아주 조금씩 자라는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서호주 필바라 지역) 카리지니 국립공원은 이 35억년 전의 ..
2012.08.21 -
서호주, 바오밥 나무가 있는 풍경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를 찾아 서호주에 갔다. 흔히 바오밥 나무 하면 아프리카 동쪽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떠올리는데, 세계적으로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서호주 지역에서 자란다. 대륙의 이동으로 지금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옛날에는 이 세 지역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환경도 비슷하고 동식물도 비슷한 점이 많다. 필자가 서호주를 선택한 이유는 비슷한 환경이라면 안전한 곳, 정치적으로 안정된 곳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말라리아 모기나 사자 같은 동물이 없어서 밤에 촬영하는데 위험하지 않다. (아래 사진들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브룸(Broome)에는 가로수나 정원수로 바오밥 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 해안가 가정집 마당에서 정원수로 자라고 있는 바오밥 나..
2012.08.19 -
서호주, 카리지니 Karijini 국립공원의 밤 풍경
서호주 Western Australia, 카리지니 Karijini 국립공원의 밤 풍경이다. 달이 뜬 후에 촬영하여 달빛으로 밝다. 계곡 위로 남십자자리가 지고 있다. Weano Gorge. 새벽 동이 터오는 동쪽 하늘. 오리온자리가 뒤집혀진 채 뜨고 있고, 지평선 위에 걸린 밝은 별은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이다. 고사목 오른쪽의 밝은 별은 두 번째 밝은 별인 카노푸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역에서 간신히 볼 수 있는 별이다. 그 옆에 대마젤란은하가 보인다. 저 길 끝에 에코 리트리트, 즉 자연친화형 숙소가 있다. 공용 화장실, 샤워실 등에만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가 부분적으로 들어온다. 산화철 성분이 많은 붉은 대지가 인상적이다. 에코 리트리트의 숙소들 사이사이에 흰개미집이 띄엄띄엄 있다. 일부..
2012.08.12 -
서호주, 카리지니 Karijini 국립공원의 낮 풍경
서호주 Western Australia 의 카리지니 Karijini 국립공원의 낮 풍경이다. KBS 해피선데이 의 배낭여행편에서 등장했던 곳이다. 달려 가다 보니 멈춤 표지판이 보인다. 드디어 입구인듯. 뭘까. 국립공원 입장료를 내는 곳이다. 얼마씩 내라고 적혀 있는데, 이에 따라 돈을 통에다 넣으면 된다. 땅이 워낙 넓고 인건비가 비싸서 사람이 돈 받을 수 없는 곳이라 이렇게 자율징수를 한다. 카리지니 국립공원의 방문자 센터. 35억년 전 광합성을 하는 시아노 박테리아의 활동으로 철이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철이 퇴적되어 형성된 지역인 만큼 녹슨 철 구조물이 인상적이다. 방문자 센터에서 밖을 바라본 풍경. 카우보이 형상물이다. 이것이 바로 오리지널 부메랑 되겠다. 젊은 친구들 중에는 이렇게 튀는(?) 차량..
201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