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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온천, 노천탕에 앉아 백두산을 즐기다
경기도의 이천·포천, 강원도의 척산, 충청도의 홍성·덕산·수안보·온양·유성·아산·도고, 경상도의 해운대·기장·동래·부곡·백암, 전라도의 화순·석정·도곡·화심·월출산... 이제까지 가본 국내 온천들이다. 빠진 곳들도 좀 있을 테니 이 정도면 나름 온천 매니아라고 할 수 있겠다. 별 사진을 찍다 보면 밤새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데 온천이 참 좋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국의 온천을 순례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백두산에서 그 목록에 하나를 더 추가하게 되었다. 백두산 온천은 장백폭포 아래에 있는데, 시설은 동네 목욕탕 수준이고, 종업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한국 돈으로 1만원을 받는 때밀이는 안하니만 못하다는 것이 받아본 사람들의 중론. 단, 온천수 하나만은 최고이다. 유황온천 ..
2010.06.26 -
북한의 남쪽과 북쪽 경계, 서로 다른 풍경
올해 6.25 60주년 기념사업 관계로 군사분계선 동서로 약 250km 지역을 몇 주간에 걸쳐 돌아다닐 일이 있었다. 철조망도 몇 중으로 쳐져있는데다 길 이외의 거의 모든 지역이 지뢰위험지대이다. 얼마나 삼엄한지 촬영한 사진은 단 한 장도 국방부의 복잡한 검열을 거치지 않고서는 공개할 수 없다. 이번에 백두산에 촬영하러 갔다가 나오는 길에 비행기 시간이 남아서 두만강가을 거닐다 왔다. 이곳은 북한의 남쪽 경계와는 완전히 딴 풍경이 펼쳐진다. 북한과 중국의 경계를 이루는 두만강은 폭이 좁은 곳은 30m 정도밖에 안되는데 철조망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중국인들은 강변에 유람선을 띄우고 놀고 있다. 한강변의 느낌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거창하게 통일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이런 평화부터 우선 바라는 게 그리..
2010.06.20 -
여름철 대삼각형과 은하수
소백산에서 은하수를 다시 촬영하였다. 모씨의 강력한 요청에 의하여 여름철 대삼각형이 은하수와 함께 나오는 시간에 촬영하였다. 덕분에 이전의 사진에서보다 은하수의 고도가 낮다. 찍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남쪽 영주의 불빛이 참 밝다. 공군비행장이 인근에 있어서 낮이고 밤이고 전투기들은 또 얼마나 많이 지나 다니는지... 그래도 바닥에 자리 깔고 밤하늘을 이불삼아 누웠더니 별이 쏟아진다. 그리고 인공위성이 그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 6등급 이상만 해도 수십 개라고 한다. 그날 별똥별보다 인공위성을 더 많이 보았다. 옆으로 조금 더 붙이면 이렇게 된다. 아무래도 사족같다.
2010.06.12 -
김주원 사진전 <WHITE>
사진가 김주원의 전시가 6월 1일부터 16일까지 청담동 봄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주원 하면 떠오르는 것이 베스트 셀러였고 스테디 셀러인 '사진가를 위한 포토샵'일 것이다. 포토샵의 대가인 만큼 프린트 수준은 최상이다. 국내 사진가의 전시들을 이제까지 수년간 돌아다녀 본 중에 프린트 가장 잘 된 두 개를 꼽으라면 그 중 하나일 정도다. 주 소재인 눈과 하네뮬레 용지와의 궁합도 아주 좋다. 촬영된 사진들은 모두 지난 겨울에 소니의 DSLR인 알파900으로 촬영한 것인데, 사전 정보 없이 보면 아마도 다들 대형 포맷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사실 이 정도의 프린팅이 나오려면 원본 자체가 완벽해야 한다. 예의 베스트 셀러 덕분에 그의 사진이 포토샵으로 떡칠된 사진이 아닐까 하는 선입견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2010.06.02 -
Rephotography - 강릉시 강문동 진또배기
오래된 물건들은 쇠락해서 없어지고, 결국은 기억에서조차 지워지게 마련이다. 물론 기록에서까지 지워지지는 않으니 여기에서 사진의 기록적 가치를 찾을 수 있겠다. 버려졌던 민속물이 마을의 상징물로 부활하는 경우도 있다. 강릉시 경포대 해수욕장 아래쪽의 강문동에 가보면 솟대를 진또배기라고 부르는데... 솟대 책에 나오는 사진이다. 1990년 이전일 것이다. 2002년의 사진이다. 오리가 비스듬히 누워있다. 그나마 이 당시 전국의 솟대들 중에서는 관리가 잘되어 있는 축에 속한다. 아래 오른쪽에 보면 돌로 안내판도 만들어 놓았다. 2008년의 사진이다. 이번엔 오리가 제대로 앉아 있다. 새로 만들어 올린 것이리라. 지금은 마을의 상징물로 부활하여 동네 버스정류장, 다리 등등에 솟대 이미지로 도배가 되어 있다. ※..
2010.05.30 -
대둔산에서 본 은하수엔 견우와 직녀가...
운해 위로 은하수가 흐른다. 여기 보이는 밝은 세 별이 여름철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로 쓰이는 '여름철 대삼각형'이다. 가장 밝은 별이 직녀성 베가 (위쪽) 그 다음 밝은 별이 견우성 알타이르 (오른쪽 아래), 나머지 꼭지점을 이루는 별은 백조자리의 일등성 데네브(왼쪽 아래)이다. 별자리는 아래 그림을 보고 찾아보면 된다. 옛 사람들은 상상력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아무리 보아도 독수리나 백조로는 안보이는 별무리이다. 아래는 나머지 사진들. 운해 위로 떠오르는 은하수. 아래의 바위는 장군봉.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 계곡 사이로 본 밤하늘
201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