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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천문대 - 북극성을 찾는 방법
소백산에 30kg 가까이 되는 장비를 지고 올라갔다 날씨가 흐려지는 바람에 다시 내려와야 했다. 산행 시간만 4시간 여. 이틀이 지난 아직도 무릎과 허벅지가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빨리 작업을 마무리해야할텐데... 아예 아무 것도 없으면 못 먹고 못 자도 추위 속에서 버티는데, 건물 하나 있으니 오히려 의지가 더 약해진다. 첨성대를 본떠 만든 관측동. 요즘은 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극성을 찾으려면 북쪽에서 밝게 빛나는 북두칠성이나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찾으면 된다. 북두칠성의 국자 끝 두 별을 이어 다섯 배쯤 가면 북극성이다. 카시오페이아자리에서는 가장자리 두 변을 이어 만나는 가상의 꼭짓점에서 가운데별 방향으로 찾으면 된다. 해가 지고 별이 보인다 싶더니 이내 구름이 몰려왔다.
2010.03.23 -
정리해야할 진짜 대상은...
최근 김우룡 MBC 이사장의 신동아 인터뷰 내용이 화제다. “예수천당, 불신지옥”과 묘한 유사성이 있는데, 그것은 생각(종교)이 다른 사람들을 더불어 살아갈 존재나 대화 상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리 또는 척결(교화 또는 개종)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바꾸지 못하는 자들이야말로 진정 정리해야할 대상이 아닐까. 그러고 보면 사상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죽여 없애는 전통(?)은 조선시대 사화나 일제시대를 거쳐 해방과 6.25 전란 중의 양민학살에 이르기까지 역사가 유구하다. 그래서 한반도에 서식하는 현생 영장류에서 '똘레랑스' 유전 형질을 가진 개체가 거의 절멸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없지 않다. 그 빈자리를 ‘기회주의’ 유전자가 메운 것은 아닐까. 평생 ‘지역주의’와 ‘기..
2010.03.23 -
사진가를 위한 최고의 겨울 작업복
겨울철 찬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진가를 위한 제품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올 겨울 사용해본 것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바로 스키복 바지. 이전에는 등산복 바지 중에서 좀 두툼한 것으로 입어 보았지만, 내복+바지의 조합에도 불구하고 한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산꼭대기와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사용하는 다운이 들어간 올인원 스타일을 입으면 너무 더워서 움직이기 힘들다. 주변 시선도 있고... 근교에서 적당히 촬영하는 용도로 등산복 바지보다도 스키복 바지가 더 좋았다. 방수, 방풍, 투습에 활동성까지 갖추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참고로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면 깔깔이 하의도 있지만, 너무 두툼해서 이거 입고 위에 다른 바지를 껴 입는 것은 ..
2010.03.19 -
별로 돌아가신 조경철 박사님
조경철 박사님이 별로 돌아가신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개인적으로는 주례선생님이셨다. 집필하던 사무실 등은 그대로 화천 광덕산에 건설중인 조경철 천문과학관으로 옮길 듯하다. 2035년 평양에서의 개기일식에는 포크레인으로 파서라도 데리고 가 달라고 하셨다는데, 그때는 나도 60대... 요즘 우주와 진화에 관한 책을 많이 본다. 우주적인 긴 시간의 흐름에서 보면 생명이라는 것이 참으로 경이롭다. 모래 밖에는 없어 보이는 사막에서도 우기가 되어 비가 오면 꽃이 피고 고인 물에서 물고기가 헤엄치듯이, 우주라는 공간에서도 아주 작은 확률이지만 적절한 환경이 갖추어지면 생명들이 생겨나고 진화하고 지적생명체가 나타나 문명을 이룬다. 환경이 나빠지면 없어지는 것도 순식간. 물론 우주적인 시간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이고 ..
2010.03.14 -
포토넷 2010.3월호 PHOTONETizen
뜬금없이 포토넷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거기 정기구독자들 미니 인터뷰하는 기사가 있는데, 제 차례라네요. 정기구독자가 별루 없나... -.-;; 그리고 덤으로 2009년 11월호 같은 코너 참고로 올립니다. 요즘 세상에는 액자에 넣어서 거는 것보다 스캔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오래, 그리고 멀리 가지요.
2010.03.07 -
Rephotography - 전북 정읍군 산외면 솟대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교과서에 나오던 야은 길재의 시조이다. 고려가 망하고 옛 도읍이던 개성을 지나면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산천에서도 옛 모습 찾기가 쉽지 않다. 위는 대원사의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의 ‘솟대’ 92~93쪽이다. 전북 정읍군 산외면의 솟대가 있던 풍경이다. 예전에 한반도의 민속 문화재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솟대, 장승, 벅수, 당산나무, 마애불 등등... 책에 나오는 솟대들도 대부분 직접 찾아가 보았던 것이다. 2002년 1월에 찾아갔을 때의 모습이다. 길은 시멘트로 포장이 되었고, 솟대는 달랑 한 개만 남아있다. 시멘트 길 가장자리에 구멍을 ..
201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