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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컸던 별똥별
소백산에서 촬영하는 중에 갑자기 하늘이 번쩍하고 밝아졌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아직도 떨어지고 있는 별똥별! 이제까지 본 것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별똥별이었다. 사진을 보면 두 번에 걸쳐 터진 것을 볼 수 있다. 이제까지 본 것 가운데 가장 큰 별똥별은 고등학교 때 본 것인데, 울퉁불퉁한 덩어리가 보일 정도로 크고, 작은 불똥들이 타닥타닥 타면서 떨어져 나왔다. 커다란 숯 덩어리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작은 불똥들을 휘날리며 밤하늘을 가로지른 별똥별은 북두칠성의 국자에서 터지며 사라졌다. 등골이 오싹해서 소원을 빌 정신이 없었다.
2010.04.25 -
DMZ에서 철조망 위로 뜨는 별을 찍다
요즘 DMZ에서 촬영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서해안 도라산 쪽부터 동해안 금강산 아래까지 훑어왔다. 작년부터 다큐멘터리 사진가치고 DMZ 들어가 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뒤숭숭하다보니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아무튼 어찌하다보니 천체사진가도 꼽사리 끼어 좋은 구경하고 있다. DMZ 지역은 자연이 정말로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천적이 없는 멧돼지, 고라니, 노루 등은 개체수가 엄청나게 늘어서, 멧돼지는 병사들의 잔반처리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잔반통 옆에서 놀고 있고, 밤에는 고라니를 피해서 운전해야 할 정도다. 몇 년 전만 해도 그렇게 보기 힘들던 산양을 이제는 심심하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온갖 물고기와 새들의 천국이다. 통일이 되..
2010.04.23 -
소백산 천문대에서 본 달과 금성
4월16일, 소백산 천문대에서 바라본 서쪽 하늘에 달과 금성이 빛나고 있다. 달 조금 아래에 수성이 있는데, 대기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지 않았다. 해가 저물고 나서 풍경은 이렇다.
2010.04.19 -
유영기, 틈새생명 전시
유영기 사진전 "틈새생명" 갤러리 나우, 2010.3.24~4.6 사진이 출현하면서 회화는 사실주의를 넘어 느끼는 대로 표현하고 추상 미술로 넘어갈 수 있었다. 반대로 요즘은 사진이 미술시장으로 들어가면서 장노출이나 초점 흐리기와 같이 대상의 형태를 흐리게 하는 기법의 사진들이 유행하기도 한다. 유영기의 사진은 비닐하우스의 비닐과 비닐 사이의 좁은 틈새에서 자라난 식물들을 촬영한 것이다. 가까이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악착같은 생명력이 느껴지고, 한발 떨어져서 보면 잭슨 폴록(Paul Jackson Pollock)의 추상 회화를 보는 듯하다. 대형 카메라를 이용하여 대상을 세밀하게 표현하였는데, 극한의 디테일이 역설적으로 대상의 본질을 넘어서는 느낌을 만들어 내었다. 간만에 참으로 좋은 사진 보았다. ■ 전..
2010.04.18 -
서울포토 2010에 참가합니다
코엑스에서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과 같은 기간에 열리는 서울포토에 올해도 역시 참여합니다. P&I나 서울포토2010 모두 유료입장이지만, 초대권이나 온라인 사전 등록 등 조금만 부지런하면 무료로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 명칭: 서울포토 2010 | SEOUL PHOTO 2010 ․ 기간: 2010. 4. 29(목) ~ 5. 3(월) 5일간 ․ VIP&PRESS 프리뷰: 2010. 4. 28(수) 오후 5시~8시 ․ 개막식: 2010. 4. 28(수) 오후 5시 ․ 관람 시간: 4. 29(목) ~ 5. 2(월) 오전 11시~오후 8시(오후 7시까지 입장 가능) 5. 3(월) 오전 11시~오후 6시(오후 5시까지 입장 가능) ․ 장소: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1층 B홀 ․ 주최: 코엑스 ․ 주관:..
2010.04.14 -
해가 지면 금성과 수성이 서쪽 하늘에
요즘 해가 지면 금성과 수성이 서쪽 하늘에 반짝이고 있다. 수성은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이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보기가 쉽지 않다. 요즘이 수성을 보기에 딱 좋은 시기이다. 해가 지고 나면 노을 속에 가장 밝게 빛나는 것이 바로 금성이다. 금성 오른쪽 아래에서 그보다는 덜 밝은 수성을 찾을 수 있다. 아래 사진에서 찾아보자. 4월 16일에는 초승달까지 세 천체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1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