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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돌아가신 님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 - 적어도 내 생각에는 - 이 하늘로 돌아가 별이 되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주 먼 미래에 별이 될 것이다. 아주 먼 과거에 별에서 왔듯이. 그 분의 죽음이 못내 분하고, 아쉽다. 마지막 순간에 흘린 눈물의 의미를 어찌 알까만은, 내가 정말로 아쉬운 것은 마지막 삶을 정리할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병원에서 안정제에 의해 많은 시간을 주무시다 마지막 순간에 의식은 있었지만 말씀은 한마디도 못하셨단다. ... 조기를 다시 내 걸었다. 가신 님이 평생 추구했던 가치가 다시 회복될 때까지 걸려 있을 것이다.
2009.08.21 -
구글 메인 로고에 별이 쏟아지다
오늘 (8.14) 구글에 접속했더니 로고에 별이 쏟아진다. 로고를 클릭하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에 대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http://www.google.com/search?q=perseids&ct=perseids09&oi=ddle 밤하늘에 대한 그들의 관심과 여유가 부럽다. ps) 얼마전 7.22.의 부분일식에 네이버에 메인 로고 변경을 제안했었는데, 담당자가 휴가중이어서 그랬는지 반영되지 않았다.
2009.08.12 -
한여름밤 별을 찍는다. (월간 사진예술, 2009.8월호)
월간 사진예술 2009.8월호에 실린 글을 소개합니다. 완성된 글 형태로 보냈는데, 인터뷰 형식으로 바뀌어 나왔네요. 아래에 제가 작성했던 원본도 붙입니다. (잡지 지면은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여기에서 왼쪽 위 귀퉁이 아이콘을 한번 더 클릭해야 원본크기로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아래는 원래 글) ----------------------- 야경 – 밤하늘의 별을 카메라에 담아보자 권오철 천체사진 사이트 : www.astrokorea.com 천체사진 블로그 : www.astrophoto.kr 천체사진가. 2001년 한국인 최초로 NASA의 '오늘의 천체사진'(Astronomy Picture of the Day)에 선정되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200..
2009.08.04 -
비가 쏟아지던 개기일식 2009.7.22. 중국 가흥(Jiaxing)
비가 쏟아지던 날의 개기일식 풍경. 2009.7.22. 중국 가흥(Jiaxing). 구름 속에서 가끔씩 얼굴을 내민 야속한 태양. 개기일식 극대기의 풍경. 흐린 하늘에 비까지 오고 있어서 태양을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밤처럼 어두워지면서 가로등이 켜지고, 지평선 위로 노을이 펼쳐지는 것도 색다른 장관이었다. 성질 급한 한국인들을 위해서 3배속으로 편집하였다. 이번 일식은 향후 십여 년 중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개기식인데다 방학, 휴가 기간이 겹치니 높아진 환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중국으로 떠났다. 매인 몸이다 보니 며칠씩 회사를 비우고 해외로 사진 찍으러 가는 일이 쉽지 않아 전라남도 끄트머리의 진도로 갈 생각이었는데, 어찌어찌하여 KBS 과학까페 촬영팀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2009.07.25 -
사진가는 등처가?
“사진에 미치다”라는 책이 있다. 사진은 한 장도 없다. “사진가 11인이 털어놓은 격정의 사진인생 이야기”라고 표지에 적혀있다. 읽어보니 11인의 사진가들의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마누라를 잘 만났다는 것. 달관하거나, 죽이 잘 맞거나. 물론 후자의 경우는 그 중에서도 흔치 않다. 사진가 박진영의 블로그(http://ny7train.egloos.com/2300739)에도 재미있는 글이 있는데, “작가가 되기 위해 가장 우선시 해야하는 것”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좋은 여자(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되어 있다. 전에 어느 모임에서 들은 우스갯소리로 사진가는 ‘등처가’라고 한다는데, 마누라 등쳐먹고 살 정도로 가장 노릇이 쉽지 않은 현실인 것이다. 하긴 큰 나무로 자라려면 주변 너른 터의 양분을 끌어 모..
2009.07.12 -
자기만의 목소리를 가져라 - 이외수
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라는 책에 나오는 한 단락이다. 글쓰기에 대한 글이지만, 사진이나 다른 창작분야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술은 개성이 생명이다. 인류사 이래로 개성이 없는 예술가의 이름이 후세에 남겨진 경우는 없다. 자기만의 창법을 가질 수 없으면 가수가 될 수 없고 자기만의 색채를 가질 수 없으면 화가가 될 수 없고 자기만의 문체를 가질 수 없으면 작가가 될 수 없다. 자기만의 창법, 자기만의 색채, 자기만의 문체를 가졌을 때 우리는 흔히 자기 목소리를 가졌다고 표현한다. 가수가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창법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때 자기 목소리를 가졌다고 표현하고 화가가 자기만의 색채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 자기 목소리를 가졌다고 표현하고 작가가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문체로 소설..
2009.07.12